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계엄군이 김어준이 운영하는 방송사를 찾아간 영상이 공개됐다.지난 5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긴급취재: 서울의 밤, 비상계엄사태'를 통해 지난 3일 비상계엄령 선포 직후 혼란스러운 현장에 대해 보도했다.계엄사령부 포고령 1호엔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후 김어준이 운영하는 방송국이 위치한 충정로의 한 건물 앞 계엄군이 포착됐다.주재훈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PD는 "군인 차량은 버스 두 대, 지휘 차 한 대가 있었다. 송출 직후 다수 군인이 주차장에 있다는 전달을 받았다"고 밝혔다.최서영 PD도 "앞문을 잠그고 다른 경로의 통로들도 문을 잠갔다. 어떻게든 방송은 계속해야 했다. 군인의 숫자가 많아지고 진입하려는 의도가 보이는 걸로 봐서는 저희 방송 자체를 무력화하려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이재석 전 KBS 기자는 ""포고문을 봤다. 언론, 방송 활동도 통제한다고 돼 있다. 이거는 계엄 선포 내용대로 가는구나"라고 전했다.봉지욱 뉴스타파 기자는 "현장에서 체포가 되면 영장 없이 체포 압수수색 구금이 가능하다. 계엄 상황에서 그렇게 잡히면 저희 펜은 부러지는 거다. 그런 부분이 가장 두려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PD수첩 등 일부 언론은 계엄 사태 당시 계엄군이 주요 인사들을 체포하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SBS 보도에 따르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 대통령을 만나 자신에게 체포조를 보낸 점에 대해 항의했다. 윤 대통령은 ‘계엄군이 그랬다면 (정치활동 금지를 명기한) 포고령 때문에 체포하려 한 것 아니었겠느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6일 첫차부터 예정했던 총파업을 철회했다. 철도노조 파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서울 지하철 '겹파업'으로 출퇴근 대란을 우려한 시민들은 한시름 놓게 됐다.6일 공사 및 공사 노조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경부터 공사 내 3개 노조는 순차적으로 임금 단체협상에 최종 합의했다. 현재 공사에는 총 3개의 노조(제 1노조 서울교통공사노조, 제 2노조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제 3노조 올바른노조)가 있다.당초 1·3노조는 협상 결렬 시 이날 첫차부터 파업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었다. 2노조는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찬성률이 과반에 못 미쳐 쟁의권을 잃었다. 지난 7월 기준 공사 내 노조 조합원 비중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1노조가 60.0%로 최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소속의 2노조가 16.7%, 비교적 젊은 연령대로 소위 'MZ노조'라고 불리는 3노조가 12.9%를 차지한다. 1·3노조가 전체 조합원 10명 중 7명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파업 시 시민들의 출퇴근 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공사와 각 노조는 지난 8월 14일 제1차 본교섭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개별 교섭을 수차례 진행했다. 지난 5일 오후 4시 13분경 본교섭을 시작한 뒤 두 차례의 정회와 속개 등을 거듭하며 노사가 약 10시간 이상의 협상을 이어간 끝에 이날 새벽 2시부터 1·2·3노조가 순차적으로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이날 서울교통공사 관할 서울 지하철은 정상 운행하게 됐다.공사와 각 노조는 총 인건비 대비 2.5% 이내 임금인상과 내년 신규채용 규모 확대, 총 인건비 중 정책 인건비 제외 건의 등의 내용을 합의안에 담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파업 이틀째인 6일 열차 감축 운행이 지속되고 있다. 철도노조는 이날 운전과 차량 등 분야별 세부 지침에 따라 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본부별 집회를 하지 않고 전국 155개 지부별로 단합대회를 열어 노동법과 근로기준법 등을 교육하고 체육행사 등을 통해 조합원 간 결속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철도노조는 기본급 정액 인상과 임금체불 해결, 성과급 지급률 개선, 부족 인력 충원, 4조 2교대 근무 전환 등을 요구하며 전날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파업 첫날에는 출근 대상자 1만2994명 중 2870명이 동참해 참가율 22.1%를 보였다. 이에 따라 철도 운행율은 평상시의 77.6% 수준으로 집계됐다.열차별 운행률은 KTX 73.8%, 여객열차(새마을호·무궁화호) 67.4%, 화물열차 40.9%, 수도권전철 83.3%다.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출·퇴근 시간대 열차 이용 불편 최소화를 위해 수도권전철은 평시 대비 출근 시 90%(1호선 및 수인분당선 95%), 퇴근 시 85% 수준으로 운행한다고 밝혔다. 또 이용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 철도 안전을 지키기 위해 비상수송대책을 강화해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