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양육 인구 1천400만 명 시대.
그와 함께 반려동물 사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만약 가족과 같은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 먹을거리가 건강하지 않다면 어떨까요?
"강아지에게 '무방부제' 펫푸드를 줬는데 보존료가 들어있는 줄은 몰랐어요" - 이모 씨(35)
지난해 11월, 녹색소비자연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무방부제'라고 표시된 반려동물 프리미엄 사료 상당수에 합성보존료, 방부제가 들어있었습니다.
문제는 이들 제품이 포장이나 광고 문구에 '無 방부제(보존료)'를 내세웠다는 겁니다.
방부제 미 표기 업체는 안전한 기준치 이하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현행 사료관리법상에는 표시사항을 거짓으로 표시하면 안 된다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지정자격을 갖춘 조사 기관을 통해 기준에 따른 검출 결과에 문제가 있어야만 법적 처벌이 가능해 사각지대가 존재하죠.
원재료에서 나온 보존료의 경우는 어떨까요?
일부 위반 업체는 허용범위 이내라면 법규상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입니다.
현행 사료관리법의 '보존료 포함' 표기 예외 조항이 있어 사실상 방부제 표기를 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무방부제' 표기는 다른데요.
원재로부터 이행된 보존료는 '방부제 첨가' 표기를 안 할 수는 있어도 '무방부제' 표기는 안 된다는 것이죠.
작년 국내 반려견 사료 시장 규모는 8천억 원.
반려동물 시장은 나날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정보 왜곡을 막기 위한 제품의 안전 기준과 표시사항 규제 등 법적, 제도적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이세영 기자 이도경 작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