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ESG는 성장 위한 길"…최태원 "새로운 기업가 정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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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상공의 날 기념식 첫 참석
경제인 노력·헌신 격려
"우리 경제 세계 10위권 이끈
주인공은 기업과 상공인들"
靑 참모진에 "기업인 만나라"
최태원 商議 회장 취임 이후
정부-경제계 '관계 재정립' 주목
경제인 노력·헌신 격려
"우리 경제 세계 10위권 이끈
주인공은 기업과 상공인들"
靑 참모진에 "기업인 만나라"
최태원 商議 회장 취임 이후
정부-경제계 '관계 재정립'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경제인들을 격려했다. 현직 대통령이 상공의 날 기념식을 찾은 것은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9일 취임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별도 환담도 했다. 정부와 경제계의 거리가 좁혀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기업들이 집중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단기 매출이나 영업이익 같은 재무적 성과 외 ESG 등 비재무적 성과도 중시하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ESG는 더 높이 성장하기 위한 길이자, 새로운 시대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올해를 ‘모두를 위한 기업 정신과 ESG 경영’ 확산의 원년으로 삼고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제도 개선 △ESG 표준 마련 △인센티브 제공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위원회 출범 등을 거론했다.
최 회장도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사회가 기대하는 기업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상공인들에게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했다. 이어 “변화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은 혁신의 주체로서 우리 경제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최 회장은 “여전히 현실은 엄중하지만, 일상을 향한 회복의 여정이 시작됐다”며 “기나긴 터널 끝에 희미한 빛이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최 회장은 별도 환담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4대그룹 회장의 대한상의 회장 취임은 처음이라 뜻깊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이어 SK그룹의 불화수소 국산화 및 코로나19 백신 생산 등을 거론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환담에 배석한 유영민 비서실장과 이호승 신임 정책실장에게 “경제 도약을 위해 경제계와 정부가 같은 마음으로 소통해달라”며 “대한상의를 통해 수집되는 기업들 의견을 최우선적으로, 또 정례적으로 협의해서 함께 해법을 모색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에게 기업인과 활발하게 만나서 대화하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대통령께서 직접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상공인들의 기운을 북돋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경제 회복을 위해 다양하게 기업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사업보국을 기업가 정신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제발전에 기여한 상공인과 근로자 248명은 훈장, 산업포장, 대통령표창 등을 받았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김무연 평화 회장, 권인욱 피유시스 대표가 최고상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박지원 두산 부회장, 이형희 SK SV(사회적 가치) 위원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등 대한·서울상의 신임 부회장단도 참석했다.
도병욱/강영연 기자 dodo@hankyung.com
○韓기업 업적 하나하나 열거한 文
문 대통령은 31일 서울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전쟁의 폐허에서 시작한 우리 경제를 세계 7대 수출 강국, 세계 10위권 경제로 이끈 주역이 상공인이며 세계 최초 및 세계 최고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 기업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전기차, 5G(5세대) 통신, 메모리 반도체,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등 한국 기업들의 성과를 하나하나 열거하기도 했다.최근 기업들이 집중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단기 매출이나 영업이익 같은 재무적 성과 외 ESG 등 비재무적 성과도 중시하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ESG는 더 높이 성장하기 위한 길이자, 새로운 시대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올해를 ‘모두를 위한 기업 정신과 ESG 경영’ 확산의 원년으로 삼고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제도 개선 △ESG 표준 마련 △인센티브 제공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위원회 출범 등을 거론했다.
최 회장도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사회가 기대하는 기업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상공인들에게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했다. 이어 “변화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은 혁신의 주체로서 우리 경제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최 회장은 “여전히 현실은 엄중하지만, 일상을 향한 회복의 여정이 시작됐다”며 “기나긴 터널 끝에 희미한 빛이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靑실장들에게 “기업인 만나라” 지시도
경제계에서는 이날 문 대통령의 상공의 날 행사 참석에 대해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왔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취임 후 경제단체가 주관하는 행사에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한상의 주최로 매년 초 열리는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도 4년 연속 불참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 취임이 정부와 경제계의 관계가 재정립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문 대통령도 이를 염두에 두고 이날 행사에 참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과 최 회장은 별도 환담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4대그룹 회장의 대한상의 회장 취임은 처음이라 뜻깊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이어 SK그룹의 불화수소 국산화 및 코로나19 백신 생산 등을 거론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환담에 배석한 유영민 비서실장과 이호승 신임 정책실장에게 “경제 도약을 위해 경제계와 정부가 같은 마음으로 소통해달라”며 “대한상의를 통해 수집되는 기업들 의견을 최우선적으로, 또 정례적으로 협의해서 함께 해법을 모색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에게 기업인과 활발하게 만나서 대화하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대통령께서 직접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상공인들의 기운을 북돋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경제 회복을 위해 다양하게 기업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사업보국을 기업가 정신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제발전에 기여한 상공인과 근로자 248명은 훈장, 산업포장, 대통령표창 등을 받았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김무연 평화 회장, 권인욱 피유시스 대표가 최고상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박지원 두산 부회장, 이형희 SK SV(사회적 가치) 위원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등 대한·서울상의 신임 부회장단도 참석했다.
도병욱/강영연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