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6억5천만원 달해…환수 조치·담당 직원 업무 배제

전남 순천시는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에 대해 감사를 벌여 부정하게 사업비를 수급한 단체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31일 밝혔다.

"단가 부풀려 부정수급"…순천시, 일자리 지원사업 단체 고발
순천시는 2017년부터 시작한 '청년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안정을 위한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최근 자체 감사를 벌였다.

감사 결과 사업을 수행한 비영리 단체는 2017∼2019년 3년간 지원한 사업비 125억원 가운데 6억5천만원을 부정하게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단체는 직원 인건비를 중복해 받거나 버스 임차료 등 각종 단가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6억5천만원을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순천시는 6억5천만원을 환수 조치하고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순천시는 또 10년 넘게 일자리 창출 업무를 맡았던 직원을 관련 업무에서 배제하고 전보를 단행했다.

이번 자체 감사 결과는 감사원의 특정감사 사례로 뽑혔으며 전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자체 감사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순천시 관계자는 "사법기관에서 해당 단체와 담당 직원과의 부적절한 거래 정황을 수사하고 있어 결과에 따라 징계 등 신분상의 조치를 할 예정이다"며 "보조사업의 사전 심의를 강화해 투명하고 효율적인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