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캐릭터들이 선사하는 힐링…영화 '피넛 버터 팔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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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넛 버터 팔콘'은 순수하고 선한 캐릭터와 미국 남부 해안 배경을 가만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잔잔한 웃음을 짓게 만드는 영화다.
다운증후군이 있는 '잭'(잭 고츠아전)과 형을 잃은 상실감에 빠진 '타일러'(샤이아 러버프)가 우연히 만나 함께 길을 걸어가며 우정을 쌓고, 삶에 희망을 찾아가는 일종의 로드무비다.
잭과 타일러는 각자의 사정으로 쫓기는 신세다.
레슬링 선수를 꿈꾸는 잭은 노인요양원에 갇혀 있다가 레슬링을 배우러 가겠다며 탈출을 감행한다.
타일러는 생계 수단인 게잡이 면허로 자신을 협박하는 일당들의 어망에 충동적으로 불을 지르고 마을에서 도망쳐 나온다.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한평생을 보호만 받고 살아온 잭과 생존을 위해 거친 삶을 살아온 방화범 타일러.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은 의외로 통하는 구석이 많다.
두 사람 모두 앞날에 대한 대책은 없지만, 참 낙천적이다.
걱정과 불안이 가득할 것 같은 상황인데도 천하태평이다.
잭과 타일러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나무 그늘에 앉아 장난치고, 눈앞에 닥친 위기를 그때그때 돌파해가며 둘만의 추억을 만들어간다.
쫓기는 신세지만 두 사람은 언제나 평화롭고 여유롭다.
영화의 제목인 '피넛 버터 팔콘'이라는 레슬링 선수가 되면 사용할 잭의 가명도 짓는다.
물론 처음부터 둘의 호흡이 잘 맞았던 건 아니다.
사실 타일러에게 잭은 귀찮은 혹 같은 존재지만, 옷이라고는 팬티 한 장만 걸친 그를 혼자 둘 수 없는 선한 마음 때문에 동행하게 된다.
타일러는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을 열게 되고, 레슬링 선수가 되고 싶다는 잭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도와주게 된다.
그렇다고 잭을 남들처럼 보호해야 할 존재로만 여기지 않는다.
잭을 '미저리'라고 놀리거나 어린아이를 다루듯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걸 챙겨주던 주변 사람들과는 다르다.
잭은 엉성하고 어설프지만, 타일러의 조언을 따라 무슨 일이든 곧잘 해낸다.
두 사람이 길 위에서 찾은 웃음에는 행복감이 충만하다.
레슬링 선수라는 꿈을 이룰 수 없었던 잭의 양로원 생활과 삶에 대한 의욕을 잃고 방황했던 타일러의 과거 시간에서는 찾을 수 없는 모습이다.
영화는 미국 남부의 바닷가와 모래사장, 갈대로 뒤덮인 습지, 풀숲이 우거진 시골 풍경을 배경으로 평온한 분위기를 더한다.
카메라는 잭과 타일러의 여정을 지켜보는 것처럼 배경 안에 인물들을 담아낸다.
잭을 연기한 잭 고츠아전은 실제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배우로, 섬세한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는 지난해 오스카 시상식에서 액션 단편 부문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수상자를 호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4월 7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연합뉴스
다운증후군이 있는 '잭'(잭 고츠아전)과 형을 잃은 상실감에 빠진 '타일러'(샤이아 러버프)가 우연히 만나 함께 길을 걸어가며 우정을 쌓고, 삶에 희망을 찾아가는 일종의 로드무비다.
잭과 타일러는 각자의 사정으로 쫓기는 신세다.
레슬링 선수를 꿈꾸는 잭은 노인요양원에 갇혀 있다가 레슬링을 배우러 가겠다며 탈출을 감행한다.
타일러는 생계 수단인 게잡이 면허로 자신을 협박하는 일당들의 어망에 충동적으로 불을 지르고 마을에서 도망쳐 나온다.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한평생을 보호만 받고 살아온 잭과 생존을 위해 거친 삶을 살아온 방화범 타일러.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은 의외로 통하는 구석이 많다.
두 사람 모두 앞날에 대한 대책은 없지만, 참 낙천적이다.
걱정과 불안이 가득할 것 같은 상황인데도 천하태평이다.
잭과 타일러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나무 그늘에 앉아 장난치고, 눈앞에 닥친 위기를 그때그때 돌파해가며 둘만의 추억을 만들어간다.
쫓기는 신세지만 두 사람은 언제나 평화롭고 여유롭다.
영화의 제목인 '피넛 버터 팔콘'이라는 레슬링 선수가 되면 사용할 잭의 가명도 짓는다.
물론 처음부터 둘의 호흡이 잘 맞았던 건 아니다.
사실 타일러에게 잭은 귀찮은 혹 같은 존재지만, 옷이라고는 팬티 한 장만 걸친 그를 혼자 둘 수 없는 선한 마음 때문에 동행하게 된다.
타일러는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을 열게 되고, 레슬링 선수가 되고 싶다는 잭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도와주게 된다.
그렇다고 잭을 남들처럼 보호해야 할 존재로만 여기지 않는다.
잭을 '미저리'라고 놀리거나 어린아이를 다루듯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걸 챙겨주던 주변 사람들과는 다르다.
잭은 엉성하고 어설프지만, 타일러의 조언을 따라 무슨 일이든 곧잘 해낸다.
두 사람이 길 위에서 찾은 웃음에는 행복감이 충만하다.
레슬링 선수라는 꿈을 이룰 수 없었던 잭의 양로원 생활과 삶에 대한 의욕을 잃고 방황했던 타일러의 과거 시간에서는 찾을 수 없는 모습이다.
영화는 미국 남부의 바닷가와 모래사장, 갈대로 뒤덮인 습지, 풀숲이 우거진 시골 풍경을 배경으로 평온한 분위기를 더한다.
카메라는 잭과 타일러의 여정을 지켜보는 것처럼 배경 안에 인물들을 담아낸다.
잭을 연기한 잭 고츠아전은 실제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배우로, 섬세한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는 지난해 오스카 시상식에서 액션 단편 부문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수상자를 호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4월 7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