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유세에 2030 올리는 국민의힘…'꼰대당' 탈피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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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꼰대당'으로 조롱받던 국민의힘이 20·30 세대에 다가서려고 힘을 쓰고 있다.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는 기세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의 2030 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에 큰 격차로 앞서고 있는 양상이 한몫한다.
국민의힘은 선거 유세 현장에서 청년에게 거침없이 마이크를 쥐여주고 있다.
오세훈 캠프 뉴미디어본부장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구글 폼'을 통해 2030 시민참여 유세 신청을 받는다.
신청자들은 연설 내용을 미리 밝히지 않아도 된다.
이 전 최고위원은 31일 통화에서 "모집 글을 올리면, 1시간에 4명씩 신청이 들어온다"며 "가장 날 것으로, 솔직한 마음으로 하는 연설이 호평을 받는다"고 했다.
지난 29일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청년 연설은 등장부터 파격이었다.
일명 '비니모자'를 쓴 37세 유모 씨는 "저도 박원순 전 시장이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원인을 제공한 오 후보를 마냥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현 정권 심판론을 부각했다.
SNS에서 '비니좌'라고 불리는 이 청년의 유튜브 영상 조회수는 33만회다.
"전 당원도 아니고 캠프 사람도 아니다"라며 공정과 정의를 강조하는 연설을 한 27세 취업준비생 양모 씨의 유튜브 영상은 조회수가 50만회에 육박하고 있다.
그간 유세나 각종 행사에 동원된 '보수 청년'들과는 다른 메시지여서 참신한 기획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전 최고위원은 연설 청년들이 '기획 동원'됐다는 의구심이 여권에서 제기되자 '비니좌' 모집 과정을 페이스북에 그대로 공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참에 '꼰대당' 이미지를 탈피하고, 향후 대선까지 청년층 지지세를 붙잡아야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청년 실업률 문제를 부각하고, 박영선 후보의 '무인 편의점·AI 통·번역' 논란과 같은 돌발 실수를 한껏 부각하는 것도 이러한 구상의 일환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청년층은 종북이니 애국이니 단어에 반응하지 않는다.
개인주의·자유주의 성향이 강하다"며 "말랑말랑한 콘텐츠 형식보다 오히려 근거와 팩트를 딱딱 제시하는 소위 '팩트 폭행' 방식이 청년층에게 먹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는 기세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의 2030 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에 큰 격차로 앞서고 있는 양상이 한몫한다.
국민의힘은 선거 유세 현장에서 청년에게 거침없이 마이크를 쥐여주고 있다.
오세훈 캠프 뉴미디어본부장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구글 폼'을 통해 2030 시민참여 유세 신청을 받는다.
신청자들은 연설 내용을 미리 밝히지 않아도 된다.
이 전 최고위원은 31일 통화에서 "모집 글을 올리면, 1시간에 4명씩 신청이 들어온다"며 "가장 날 것으로, 솔직한 마음으로 하는 연설이 호평을 받는다"고 했다.
지난 29일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청년 연설은 등장부터 파격이었다.
일명 '비니모자'를 쓴 37세 유모 씨는 "저도 박원순 전 시장이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원인을 제공한 오 후보를 마냥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현 정권 심판론을 부각했다.
SNS에서 '비니좌'라고 불리는 이 청년의 유튜브 영상 조회수는 33만회다.
"전 당원도 아니고 캠프 사람도 아니다"라며 공정과 정의를 강조하는 연설을 한 27세 취업준비생 양모 씨의 유튜브 영상은 조회수가 50만회에 육박하고 있다.
그간 유세나 각종 행사에 동원된 '보수 청년'들과는 다른 메시지여서 참신한 기획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전 최고위원은 연설 청년들이 '기획 동원'됐다는 의구심이 여권에서 제기되자 '비니좌' 모집 과정을 페이스북에 그대로 공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참에 '꼰대당' 이미지를 탈피하고, 향후 대선까지 청년층 지지세를 붙잡아야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청년 실업률 문제를 부각하고, 박영선 후보의 '무인 편의점·AI 통·번역' 논란과 같은 돌발 실수를 한껏 부각하는 것도 이러한 구상의 일환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청년층은 종북이니 애국이니 단어에 반응하지 않는다.
개인주의·자유주의 성향이 강하다"며 "말랑말랑한 콘텐츠 형식보다 오히려 근거와 팩트를 딱딱 제시하는 소위 '팩트 폭행' 방식이 청년층에게 먹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