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사람은 미주지역의 독립운동 연합단체인 '재미한족연합위원회'(이하 연합위원회)를 이끈 주역들이다.
1930년대 후반부터 독립운동을 위해 미주지역 한인사회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됐고, 태평양전쟁이 본격화하자 미국 본토, 하와이, 멕시코, 쿠바의 재미한족 9개 단체는 1941년 미국 호놀룰루에 모여 결의안을 발표했다.
연합위원회도 그 계기로 발족했다.
김원용·전경무 선생은 위원회 소속으로 대외교섭과 외교활동을 주도했다.
전 선생의 경우 미 뉴욕 콜롬비아 라디오 방송에서 미국인을 상대로 '한국은 왜 독립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연설도 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미국 우정국의 한국 우표 발행에 참여해 1944년 11월 2일에 미국 사회에서 처음으로 태극기가 들어간 한국우표가 발행되기도 했다.
심영신·민함나 선생은 독립운동 지원을 위한 자금 모금에 매진했다.
김구 선생도 '백범일지'에서 '심영신 등이 임시정부를 위하여 정성을 보내주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연합위원회는 해방 이후에는 국내에 대표단을 파견해 좌우 협력을 통해 자주적인 통일 독립국가를 수립하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노력했다고 보훈처는 평가했다.
정부에서는 선생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5년 김원용·전경무 선생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심영신 선생에 1997년 건국훈장 애국장, 민함나 선생에 2019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각각 추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