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감염재생산수 1로 증가…앞으로 확산 우려"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재생산수가 1로 증가하는 등 확산 우려가 있다고 서울시가 30일 밝혔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이온라인 브리핑에서 "1월 중순 확진자가 (일평균) 100명대로 감소한 이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감소 양상을 보이지 않고 최근엔 조금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최근 몇 주간 서울의 감염 확산 실태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수가 1을 밑돌다가 지난주에 1로 증가했으며, 이와 함께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경로 조사중' 비율이 20% 수준에서 30%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박 통제관은 밝혔다.

감염재생산수가 1 이상인 것은 감염병 확산이 잦아들지 않고 계속되고 있음을 뜻한다.

박 통제관은 "앞으로 확산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지역사회의 일상 공간에서 작은 규모의 집단감염이 많이 발생하는 상황이니 기본 방역 수칙을 잘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2월에 조금 완화되면서 종교시설이나 사우나, 실내체육시설,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집단감염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서울에서는 물류센터, 콜센터, 방판업 쪽에서도 다시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어서 확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 통제관은 다음달 7일로 예정된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선거 유세 현장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난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