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역대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로 꼽히는 세르히오 아궤로(33·아르헨티나)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10년 동행이 올여름 끝난다.

맨시티는 3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우리는 올해 여름 계약이 끝나는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아궤로와 작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디펜디엔테(아르헨티나)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아궤로는 2006-2007시즌부터 다섯 시즌 동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뛴 뒤 2011년 여름 맨시티에 입단했다.

이후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까지 10년을 뛰는 동안 공식전 384경기에 출전해 257골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 4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회, 리그컵 5회 우승에 기여했다.

아궤로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71경기에서 181골을 넣어 역대 개인 통산 득점 순위에서 4위에 올라 있다.

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아궤로가 역대 최다 득점자다.

아궤로는 2011-2012시즌 퀸즈파크 레인저스와 최종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결승 골을 터트려 맨시티에 44년 만의 리그 우승을 안기기도 했다.

2014-2015시즌에는 26골로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아궤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하나의 사이클이 끝날 때면 여러 가지 감정이 일어난다"면서 "맨시티에서 10시즌을 뛸 수 있어 큰 만족감과 자부심을 느낀다.

이 시대, 이 나이에 프로 선수로는 흔치 않은 일이다"라고 소감을 드러냈다.

그는 "새로운 도전과 함께 새로운 무대가 시작된다"면서 "열정과 프로 정신을 바쳐 최고 수준에서 계속 경쟁해왔던 것처럼 이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라고도 적었다.

맨시티는 에버턴과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아궤로와 고별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아궤로의 차기 행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바르셀로나(스페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 명문 클럽들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