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프레임'에 맞불놓은 오세훈 "진짜 거짓말쟁이는 박영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TV토론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자신에게 '거짓말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제 팩트체크를 해보면 자신이 아닌 박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 후보는 오 후보를 향해 팩트체크까지 거짓말하고 있다며 "(오 후보가) 거짓말 컴플렉스가 생긴 것 같다"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린 TV 토론에 "(박 후보는) 제게 거짓말 한다는 프레임 씌우기에 열중했다"며 "거짓말 프레임의 도사"라고 했다. 오 후보는 "(박 후보가) 가리봉동 뉴타운 해제가 오세훈 탓이라며 원인을 저한테 돌리셨는데 (박원순 전 서울시장) 때 뉴타운 해지한 것이고 박영선 후보 지역구 시절"이라며 "팩트 체크를 해놓고 보니까 누가 거짓말 했는지 분명하게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또 "박 후보 공약에 들어가는 비용이 5년 동안 4조원이라는데 본인이 매니패스토에 제출한 자료는 2021년 한해 4조483억원으로 추정했다"며 "분양원가 공개에 대해 본인이 원조가 맞냐며 제가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몰아붙였는데 2007년 61개 항목의 분양원가 공개가 박원순 시장 때 12개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팩트체크의 팩트가 틀리다"고 받아쳤다. 박 후보는 "가리봉 문제는 이명박, 오세훈 시장 시절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못하겠다고 해서 공사가 진행되지 않은 것이다. 이후 박원순 시장 때 주민의 뜻을 물어서 투표했다"며 "팩트체크 자체가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 후보를 향해 "거짓말 콤플렉스가 생긴 거 같다"고 일갈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