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풍력·바이오 기업 3곳 투자 유치…1천100억원 규모
전남도는 29일 오후 도청 서재필실에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조업체인 세아제강 등 3개 기업과 1천15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 열린 이 날 대면 협약식은 기업 대표와 해당 지역 시장·군수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치러졌다.

협약에 따라 ㈜세아제강은 율촌산단 순천공장에 800억원 규모의 증설을 통해 둘레 8m 길이 100m에 이르는 원통형 강관 하부구조물(Mono-pile) 생산체계를 갖춘다.

지난 2월 전남형 상생일자리 협약식 참여 기업 중 가장 먼저 투자를 결정했으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 해상풍력 하부구조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세아제강은 36만5천㎡ 부지의 순천공장에서 제작한 철탑형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현재 프랑스와 대만에 수출하고 있다.

㈜윈드에너지는 나주 신도산단 3천㎡ 입지에 50억원을 투입, 공장 지붕 등 도심에 설치가 가능한 소형 수직풍력 발전기 제조 공장을 전국 최초로 설립했다.

또 박셀바이오는 화순 생물 의약산업단지 1만3천㎡에 항암 면역 세포치료제 연구개발·생산 설비 단지를 조성한다.

이 회사는 항암 면역 치료제의 대중화를 목표로 전남에서 성장한 업체다.

이준행 박셀바이오 대표는 "암 정복을 위한 면역 치료제를 개발해 '인류 생명 연장'이란 기업 목표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형 상생 일자리 사업의 성공을 통해 지역경제 회복과 대한민국 경제도약을 이끌어달라는 책무를 국가로부터 부여받았다"며 "협약 기업도 이런 긍지와 책임감을 느끼고 세계 1등 기업의 목표를 달성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민선 7기 이후 지금까지 741개 기업과 19조 1천844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기업 보조금 최대 1천억원, 기반·편의시설 지원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하고, 올해 초에는 투자기업 전담 조직도 신설해 기업하기 좋은 지역 만들기에 애쓰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