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스마트센터, 의심차량 즉시 경찰 통보…마약사범 검거도

도로 곳곳에 설치돼 있는 CCTV가 음주 운전자 적발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

29일 안양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3시께 동안구 귀인로 한 도롯가에 전조등과 방향지시등을 장시간 켜놓은 승용차 한 대가 24시간 CCTV를 운용하는 시청 스마트도시통합센터 모니터에 포착됐다.

경찰에만 안걸리면 된다?…도로위 CCTV 음주운전자 잇따라 적발
센터 직원은 음주 운전을 의심하고 경찰에 즉시 통보했고, 해당 운전자는 출동한 경찰이 CCTV 영상 제시와 함께 실시한 음주 측정에서 면허 취소 수준인 0.088%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나왔다.

앞서 지난달 28일 오전 1시께는 만안구 박달로 골목길에서 한 운전자가 차량을 세운 채 비틀거리며 돌아다니다가 다시 차량에 올라타 운전대를 잡으려는 모습이 역시 스마트통합센터 CCTV 모니터에 잡혔다.

이 상황은 즉시 해당 경찰서로 통보됐고, 운전자는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붙잡혔다.

음주 측정 결과 당시 이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72%의 만취 상태였다.

안양시 스마트통합센터는 시민 안전 등을 위해 주요 도로와 골목길 등에 설치한 6천여 대의 방범용 CCTV를 운용하고 있다.

이 센터는 앞서 지난해 8월 7일 새벽 시간대 한 산책길 의자에서 잠든 여성을 성추행하던 60대 남성과 같은 달 4일 한 도로변에서 음란행위를 한 60대 남성을 CCTV로 발견하고 경찰에 통보, 검거하도록 했다.

또 같은 해 3월에는 한 마약사범이 동안구 주택가 골목길에 주차된 차 안에서 주사기를 들고 있는 수상한 모습을 CCTV를 통해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 검거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스마트관제센터가 치매노인 찾기, 화재 조기 발견 등은 물론 음주운전 차단을 통한 교통사고 예방과 각종 범죄자를 검거하는 데도 역할을 해 시민 안전의 파수꾼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