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의 먹거리 순환은 지역 농산물의 생산·유통·급식·일자리·창업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다.
춘천시는 사업을 위해 농산물도매시장 내 2천985㎡에 물류저장 및 전처리시설, 업무 및 편의시설 등을 갖춘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구축했다.
교육지원청과 협력해 먹거리 생산기반을 조성하고, 학교 급식에 지역산 우수 친환경 식재료를 공급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참여 희망농가를 선발했고, 농산물 70여 개 품목에 120여 농가가 참여했다.
특히 이들 농가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무관하게 약정된 가격으로 식재료를 납품한다.
실제로 상추 등을 1년 동안 같은 가격으로 공급하는 농가가 생겼고, 이후 대부분의 춘천산 식재료가 비슷하게 공급될 예정이다.
이 같은 생산구조는 하반기에 개장할 직매장에도 적용된다.
또 센터를 통해 학교 급식, 초등 돌봄 과일 간식 등에 안정적인 소비 유통 구조를 만들었다.
이에 이달부터 75개 학교에 센터를 통한 급식 지원을 비롯해 초등 돌봄교실 42개 학교(1천765명)에 연간 30회 이상 1천900원 상당의 과일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농식품부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꾸러미 지원사업 공급업체로 선정돼 710명을 대상으로 1인당 월 4만원 한도로 연간 48만원, 16회 이내로 지원한다.
중증장애인 100여 가구를 대상으로 꾸러미 운영과 연내 어르신 도시락배달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창업기반 조성도 눈에 띈다.
앞서 춘천시는 삼천동에 청년 외식창업 공동체 공간 '아울러'를 조성해 로컬푸드 음료·디저트 등 10여 종의 밀키트를 만들고 올해 5월 먹거리 시민문화 행사도 열 방침이다.
이밖에 지역 먹거리 창업기반 조성을 위해 약 100억원을 들여 근화동 일대(2만6천414㎡)에 내년 5월까지 '먹거리복합문화공간'도 만든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부모가 자식에게 줄 먹거리를 만든다는 정성으로 추진하는 게 목표"라며 "지난 1995년 봄내생활협동조합을 통해 시작된 이후 순환구조가 제대로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