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세번째 DG 전속계약 김봄소리 "이제 큰일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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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국제음악제 3주 앞두고 합류…개막공연 협연 및 리사이틀 무대
"큰일 난 것 같은데요.
이제 진짜 큰일 났어요.
"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소프라노 박혜상에 이어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사 도이체 그라모폰(DG)과 전속계약을 맺은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32)는 속마음을 밝히며 까르르 웃었다.
123년의 역사를 지닌 독일 음반사 DG는 까다로운 검증 과정을 거쳐 스타급 연주자들과만 계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봄소리 이전에 DG와 전속계약을 한 연주자는 46명에 불과하다.
제19회 통영국제음악제 참여를 위해 귀국한 김봄소리를 지난 26~27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만났다.
그는 음악가들이 선망하는 DG의 상징 '노란 딱지'를 얻게 됐지만 배울 게 더 많다면서 겸손해했다.
김봄소리는 "지난해 11월 계약했을 땐 잘 실감이 나지 않아 얼떨떨했다"며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같은 소속이 돼 가족 같은 느낌이 든다.
다른 생각할 것 없이 정말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봄소리는 통영에서도 올해 6월 중순 발매할 DG 솔로 데뷔 앨범 '바이올린 온 스테이지' 수록곡 녹음 후 후속 작업 차원에서 DG 측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전속계약 후 첫 앨범인 만큼 더 애정을 쏟고 있다.
그는 "이렇게 힘들었던 적이 없었다.
모든 에너지를 다 끌어내 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녹음 작업이었다"고 회상했다.
NFM 브로츠와프 필하모닉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녹음을 세 번 미뤘고 리허설 중 왼손가락에서 피가 나 다들 걱정했지만, 다행히 큰 문제는 없어 가슴을 쓸어내렸다고도 했다.
김봄소리는 지안카를로 게레로가 지휘하는 NFM 브로츠와프 필하모닉과 함께 지난해 12월 나흘간 폴란드에서 녹음했다.
이 앨범에는 오페라와 발레를 위해 쓰인 무대 음악 9곡이 담기는데, 그가 평소에 바이올린으로 표현하고 싶어했던 곡들이다.
구체적으론 비제의 '카르멘'과 구노의 '파우스트' 등 오페라 작품에 들어간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와 프란츠 왁스만의 곡, 발레 음악으로 자주 쓰이는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인형' 속 '그랑파드되' 등이 들어간다.
김봄소리는 26일 통영국제음악제 개막공연에서는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지휘하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 뒤 앙코르곡으로 앨범 수록곡 '그랑파드되'를 선보였다.
그는 두 남녀 무용수가 무대에 있는 듯한 느낌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원래 통영국제음악제 무대에 설 계획이 없었던 그는 개막 3주를 앞두고 참가하기로 해 급히 귀국했다.
체코의 피아니스트 루카스 본드라첵이 개인 사정으로 불참하면서 김봄소리가 개막공연 협연과 리사이틀을 하게 된 것이다.
오는 29일 리사이틀에선 브람스와 슈만의 바이올린 소나타, 윤이상의 '작은 새'를 연주한다.
'작은 새'는 그가 무대에서 앙코르곡 등으로 자주 연주하는 곡이다.
김봄소리는 "윤이상 작곡가는 한국에서보다 해외에서 유명하다"며 "한국 음악가들의 곡을 연주할 때마다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흥미롭게 들을 만한 것들이 많아서 자주 연주하려고 하는 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무대와는 별개로 윤이상을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 따로 공부도 하고 있다.
세계 무대에서 한국 작곡가의 잘 안 알려진 곡을 발굴하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는 말도 했다.
기회가 되면 향후 발매하게 되는 DG 앨범 속에 한국 작곡가의 곡을 담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김봄소리는 이번 통영 무대가 끝나면 싱가포르로 출국해 싱가포르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및 리사이틀 무대를 갖는다.
이후 독일과 스위스 등 유럽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간 뒤 6월 초 다시 귀국해 DG 솔로 데뷔 앨범 발매 기념 전국투어 리사이틀을 열 계획이다.
"서로 다른 사람들과의 색을 맞추는 오케스트라도 매력적이지만, 제 목소리를 뚜렷하게 낼 수 있는 솔리스트가 더 좋아요.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저만의 목소리를 들려 드릴게요.
기대해 주세요.
" /연합뉴스
이제 진짜 큰일 났어요.
"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소프라노 박혜상에 이어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사 도이체 그라모폰(DG)과 전속계약을 맺은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32)는 속마음을 밝히며 까르르 웃었다.
123년의 역사를 지닌 독일 음반사 DG는 까다로운 검증 과정을 거쳐 스타급 연주자들과만 계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봄소리 이전에 DG와 전속계약을 한 연주자는 46명에 불과하다.
제19회 통영국제음악제 참여를 위해 귀국한 김봄소리를 지난 26~27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만났다.
그는 음악가들이 선망하는 DG의 상징 '노란 딱지'를 얻게 됐지만 배울 게 더 많다면서 겸손해했다.
김봄소리는 "지난해 11월 계약했을 땐 잘 실감이 나지 않아 얼떨떨했다"며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같은 소속이 돼 가족 같은 느낌이 든다.
다른 생각할 것 없이 정말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봄소리는 통영에서도 올해 6월 중순 발매할 DG 솔로 데뷔 앨범 '바이올린 온 스테이지' 수록곡 녹음 후 후속 작업 차원에서 DG 측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전속계약 후 첫 앨범인 만큼 더 애정을 쏟고 있다.
그는 "이렇게 힘들었던 적이 없었다.
모든 에너지를 다 끌어내 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녹음 작업이었다"고 회상했다.
NFM 브로츠와프 필하모닉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녹음을 세 번 미뤘고 리허설 중 왼손가락에서 피가 나 다들 걱정했지만, 다행히 큰 문제는 없어 가슴을 쓸어내렸다고도 했다.
김봄소리는 지안카를로 게레로가 지휘하는 NFM 브로츠와프 필하모닉과 함께 지난해 12월 나흘간 폴란드에서 녹음했다.
이 앨범에는 오페라와 발레를 위해 쓰인 무대 음악 9곡이 담기는데, 그가 평소에 바이올린으로 표현하고 싶어했던 곡들이다.
구체적으론 비제의 '카르멘'과 구노의 '파우스트' 등 오페라 작품에 들어간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와 프란츠 왁스만의 곡, 발레 음악으로 자주 쓰이는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인형' 속 '그랑파드되' 등이 들어간다.
김봄소리는 26일 통영국제음악제 개막공연에서는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지휘하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 뒤 앙코르곡으로 앨범 수록곡 '그랑파드되'를 선보였다.
그는 두 남녀 무용수가 무대에 있는 듯한 느낌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원래 통영국제음악제 무대에 설 계획이 없었던 그는 개막 3주를 앞두고 참가하기로 해 급히 귀국했다.
체코의 피아니스트 루카스 본드라첵이 개인 사정으로 불참하면서 김봄소리가 개막공연 협연과 리사이틀을 하게 된 것이다.
오는 29일 리사이틀에선 브람스와 슈만의 바이올린 소나타, 윤이상의 '작은 새'를 연주한다.
'작은 새'는 그가 무대에서 앙코르곡 등으로 자주 연주하는 곡이다.
김봄소리는 "윤이상 작곡가는 한국에서보다 해외에서 유명하다"며 "한국 음악가들의 곡을 연주할 때마다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흥미롭게 들을 만한 것들이 많아서 자주 연주하려고 하는 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무대와는 별개로 윤이상을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 따로 공부도 하고 있다.
세계 무대에서 한국 작곡가의 잘 안 알려진 곡을 발굴하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는 말도 했다.
기회가 되면 향후 발매하게 되는 DG 앨범 속에 한국 작곡가의 곡을 담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김봄소리는 이번 통영 무대가 끝나면 싱가포르로 출국해 싱가포르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및 리사이틀 무대를 갖는다.
이후 독일과 스위스 등 유럽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간 뒤 6월 초 다시 귀국해 DG 솔로 데뷔 앨범 발매 기념 전국투어 리사이틀을 열 계획이다.
"서로 다른 사람들과의 색을 맞추는 오케스트라도 매력적이지만, 제 목소리를 뚜렷하게 낼 수 있는 솔리스트가 더 좋아요.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저만의 목소리를 들려 드릴게요.
기대해 주세요.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