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5일까지 데이터 분석 인턴 공모전 '해카톤'

현대차가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데이터 분석 전문가 발굴에 나섰다.

최근 수입차 판매 확대와 산업 트렌드 변화 등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의 니즈(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판매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고객 니즈 잡아라"…현대차, 데이터 분석 전문가 발굴 나서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국내사업본부는 다음 달 5일까지 데이터 분석 인턴 공모전 '해카톤(Hacarthon)'을 진행한다.

해카톤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인 '해커톤(Hackathon)'에 자동차(car)를 조합한 명칭으로, 자동차 기업에서 실시하는 데이터 분석 공모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차는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고자 2019년부터 대규모 공채를 진행하는 대신 부문별로 해당 업무와 관련된 실무 능력이나 역량을 갖춘 우수 인재를 직접 선발하는 상시 채용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현대차 국내사업본부는 국내 승용·상용차 시장의 상품·마케팅·판매·서비스 기능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현대차는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에서 데이터 분석·활용과 관련해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진 인재를 선발, 인턴 실습을 거쳐 채용할 계획이다.

공모전 과제는 현대차가 제공하는 가상의 고객 구매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차량별 특성을 분석하고 향후 차량 교체나 추가 구매 가능성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다.

심사 결과 우수자로 선발된 참가자에게는 7∼8월 중 1개월간 데이터 분석 관련 부서에서의 채용 전환형 인턴 프로그램을 거쳐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신입사원으로 최종 입사할 기회가 제공된다.

최우수자 1등 1명 300만원, 2등 2명 각 100만원 등 총 500만원의 상금도 주어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의 전통적인 판매·서비스 방식을 탈피하고 데이터 기반의 판매와 서비스 역량을 강화해 고객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해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임직원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언택트) 문화에 발맞춰 영업점의 변화도 시도하고 있다.

작년 9월 문을 연 송파대로지점에 최근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 차량 설명 로봇 '달이(DAL-e)'를 배치하고 야간 언택트 전시장을 운영하는 등 고객 편의에 따른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