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 3만5천명 넘자 야간 극장·쇼핑몰 등 운영 금지
인도 전체 신규 확진자도 하루 6만명 넘어
뭄바이 속한 인도 지방정부 코로나 확산에 야간활동 제한
인도 '경제수도' 뭄바이가 속한 서부 마하라슈트라주(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만5천명을 넘어설 정도로 폭증하자 야간 활동 제한 등 강력한 방역 조치가 도입됐다.

28일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마하라슈트라주는 이날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야간 활동 제한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 조치에 따라 현지 주민은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공공장소에서 5명 이상 모일 수 없게 됐다.

당국은 이를 어길 경우 1천루피(약 1만5천600원)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조치가 시행되는 시간에는 극장, 쇼핑몰, 식당 등의 운영도 금지된다.

뭄바이 속한 인도 지방정부 코로나 확산에 야간활동 제한
마하라슈트라주가 이처럼 방역 고삐를 강하게 죈 것은 최근 이 지역에서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마하라슈트라주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초만 하더라도 1천∼2천명에 그쳤으나 최근에는 3일 연속으로 3만5천명을 넘어섰다.

특히 뭄바이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초 300∼400명에서 전날 6천130명으로 급증했다.

또다른 경제 중심 도시 푸네의 신규 확진자 수도 전날 6천591명이 보고됐다.

인도 전체의 최근 확산세가 전반적으로 거세지는 가운데 마하라슈트라주에서 특히 많은 감염자가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이처럼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면서 뭄바이의 일부 병원은 중환자용 병상 부족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민의 방역 태세가 해이해진 가운데 감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최근 확진자 수가 급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인도 보건부는 24일 마하라슈트라주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변이 바이러스 E484Q와 L452R가 함께 나타나는 '이중 변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의 이날 누적 확진자 수는 1천197만1천624명으로 전날보다 6만2천714명 증가했다.

이날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작년 10월 중순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뭄바이 속한 인도 지방정부 코로나 확산에 야간활동 제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