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안개 속 순찰해 상가주택 화재 발견…불 21분만에 진화
타는 냄새 맡고 화재 현장 찾아낸 소방관들…노부부 구조
인천 강화소방서 소방관들이 타는 냄새를 맡고 화재 현장을 찾아내 인명피해를 막았다.

26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께 강화소방서 내가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던 박성찬(37) 소방사는 센터 밖 주차장에 나왔다가 타는 냄새를 맡았다.

화재를 의심해 주변을 둘러봤지만 짙은 안개로 주변이 잘 보이지 않아 화재 발생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의심을 떨치지 못한 박 소방사는 동료들과 함께 주변을 순찰한 끝에, 센터에서 70m 떨어진 2층짜리 상가주택 창고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했다.

소방관들은 곧바로 센터에 지원을 요청하고 소화기로 진화 작업에 나섰다.

또 상가주택 2층에 잠들어 있던 A(77)씨 부부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소방 당국은 소방관 등 인력 26명과 소방차량 등 장비 10대를 동원해 불을 21분 만에 모두 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창고와 집기 등이 타 소방서 추산 2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강화소방서 관계자는 "화재를 늦게 발견했다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며 "소방관들이 위험을 인지하고 신속하게 움직여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