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체 빅3 연이은 수주 '잭팟'…한국조선 역사 다시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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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연이어 1~2조원짜리 수주…컨선 등 싹쓸이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에 전망 더 밝아
올해 한국 '빅3' 조선업체가 1~2조 원을 넘어서는 '잭팟'을 연이어 터트리며 전에 없던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이 1조 원에 달하는 새해 첫 수주를 기록한 데 이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1조1천억 원, 2조8천억 원이라는 '대박' 계약을 체결하면서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파나마 지역 선주로부터 1만5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컨테이너선 20척을 총 2조8천억 원에 수주했다.
단일 선박 건조 계약으로는 세계 최대라는 것이 삼성중공업의 설명이다.
외신에 따르면 발주처는 세계 7위 선사인 대만 에버그린으로 알려졌다.
에버그린은 현재 수에즈운하를 가로막은 2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속한 선주다.
삼성중공업은 2010년에도 에버그린으로부터 컨테이너선 총 20척을 무더기로 수주한 바 있다.
당시 에버그린은 일본 업체와 주로 거래하다가 삼성중공업으로 틀었는데 그때부터 이어진 선주와의 '좋은' 관계가 이번 수주에도 역할을 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현재까지 총 42척, 51억 달러를 수주하며 올해 목표(78억 달러)의 65%를 채웠다.
지난해 1~3월 삼성중공업 수주물량이 셔틀탱커 3척(3억 달러)에 그쳐 목표 달성률이 3.6%에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큰 차이다.
삼성중공업 외에도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도 올 초부터 눈에 띄는 활약을 하고 있다.
세계 1위 업체인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비롯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컨테이너-로로선 등 선종을 가리지 않고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62척, 54억 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액 150억 달러의 36%를 달성 중이다.
대우조선해양도 이달 초 수주한 LNG 이중연료 추진 VLCC 10척(1조1천억원)을 포함해 현재 총 19척(17억9천만 달러)을 수주해 올해 목표(77억 달러)의 23%를 달성했다.
'빅3'의 활약은 경기회복에 따른 발주량 증가 외에도 최근 운임 급등으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컨테이너선과 원유 운반선 수주를 독점한 것으로부터 기인한다.
조선·해운 시황 조사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컨테이너선은 총 402만CGT(표준선 환산톤수·101척)가 발주된 가운데 한국은 171만CGT(31척)를 휩쓸었다.
점유율은 43%다.
원유운반선을 포함한 탱커는 총 161만CGT(59척)가 발주된 가운데 한국은 132만CGT(40척)를 가져가며 82%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였다.
최근 친환경 선박 수요가 느는 것도 한국 조선업계의 전망을 밝게 한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로 노후선 폐선이 늘고, 친환경 선박 발주가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이달 15일 기준 올해 발주된 가스추진선(LNG나 LPG 등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 54척 중 40척을 수주하며 74.1%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또 '빅3'와 100척이 넘는 LNG선 건조 슬롯 계약을 맺은 카타르가 조만간 발주를 개시할 가능성이 있어 한국 조선업 호황이 올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초 수주가뭄을 겪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는 연초부터 스타트가 좋았다"면서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에 전망 더 밝아
올해 한국 '빅3' 조선업체가 1~2조 원을 넘어서는 '잭팟'을 연이어 터트리며 전에 없던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이 1조 원에 달하는 새해 첫 수주를 기록한 데 이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1조1천억 원, 2조8천억 원이라는 '대박' 계약을 체결하면서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파나마 지역 선주로부터 1만5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컨테이너선 20척을 총 2조8천억 원에 수주했다.
단일 선박 건조 계약으로는 세계 최대라는 것이 삼성중공업의 설명이다.
외신에 따르면 발주처는 세계 7위 선사인 대만 에버그린으로 알려졌다.
에버그린은 현재 수에즈운하를 가로막은 2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속한 선주다.
삼성중공업은 2010년에도 에버그린으로부터 컨테이너선 총 20척을 무더기로 수주한 바 있다.
당시 에버그린은 일본 업체와 주로 거래하다가 삼성중공업으로 틀었는데 그때부터 이어진 선주와의 '좋은' 관계가 이번 수주에도 역할을 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현재까지 총 42척, 51억 달러를 수주하며 올해 목표(78억 달러)의 65%를 채웠다.
지난해 1~3월 삼성중공업 수주물량이 셔틀탱커 3척(3억 달러)에 그쳐 목표 달성률이 3.6%에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큰 차이다.
삼성중공업 외에도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도 올 초부터 눈에 띄는 활약을 하고 있다.
세계 1위 업체인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비롯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컨테이너-로로선 등 선종을 가리지 않고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62척, 54억 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액 150억 달러의 36%를 달성 중이다.
대우조선해양도 이달 초 수주한 LNG 이중연료 추진 VLCC 10척(1조1천억원)을 포함해 현재 총 19척(17억9천만 달러)을 수주해 올해 목표(77억 달러)의 23%를 달성했다.
'빅3'의 활약은 경기회복에 따른 발주량 증가 외에도 최근 운임 급등으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컨테이너선과 원유 운반선 수주를 독점한 것으로부터 기인한다.
조선·해운 시황 조사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컨테이너선은 총 402만CGT(표준선 환산톤수·101척)가 발주된 가운데 한국은 171만CGT(31척)를 휩쓸었다.
점유율은 43%다.
원유운반선을 포함한 탱커는 총 161만CGT(59척)가 발주된 가운데 한국은 132만CGT(40척)를 가져가며 82%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였다.
최근 친환경 선박 수요가 느는 것도 한국 조선업계의 전망을 밝게 한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로 노후선 폐선이 늘고, 친환경 선박 발주가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이달 15일 기준 올해 발주된 가스추진선(LNG나 LPG 등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 54척 중 40척을 수주하며 74.1%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또 '빅3'와 100척이 넘는 LNG선 건조 슬롯 계약을 맺은 카타르가 조만간 발주를 개시할 가능성이 있어 한국 조선업 호황이 올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초 수주가뭄을 겪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는 연초부터 스타트가 좋았다"면서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