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국민오디션'…김일성 생일에 '군중예술경연' 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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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공장·기업·농장 예술소조원 참가…순위권에 들면 경축공연
북한이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을 앞두고 전국적인 군중예술경연을 진행하겠다며 경축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내각 문화성 간부와 문답 형식 기사에서 "태양절을 맞으며 전국 각지에서 군중예술경연이 성황리에 진행되게 된다"며 "모든 도·시·군(구역)에서 경연 준비사업이 열띠게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군중예술경연은 전국 기관과 공장, 기업소, 협동농장 예술소조(동아리)원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이른바 '국민 오디션' 형식으로, 시·군·구역 경연을 거쳐 올라온 소조가 도(道) 경연에서 다시 실력을 겨룬다.
시·군·구역 경연은 비상설 심의조가, 도 경연은 도인민위원회 군중예술부문 담당 관계자와 군중예술작품 국가심의위원, 도예술선전대 창작가가 심사하며, 평균 점수로 순위를 결정한다.
각 경연에서 순위권에 들면 김 주석 생일에 즈음해 각 지역 문화 회관과 야외 주요 장소에서 공연하게 된다.
전국적으로 경연 행사를 진행하는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고 있다.
지역별 우승자들을 전국 경연으로 겨루지 않고, 이번에는 도 경연까지만 진행하는 것도 방역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박숙경 내각 문화성 책임부원은 "무엇보다 먼저 비상방역 규정의 요구를 엄격히 준수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비상방역 부문 일군(간부)들이 경연 진행 전 과정에 사소한 편향도 나타나지 않도록 앞질러 가면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전국적인 군중예술경연을 개최한 배경도 눈길을 끈다.
예술에 조예가 깊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계자로 내정됐던 시기에는 예술단체와 군중 공연이 자주 열렸지만, 이후 차츰 빈도가 줄어들었다.
또 이 같은 예술행사는 김정일 생일인 '광명절'(2월 16일)에 즈음해 주로 열렸지만, 이번에는 김일성 생일을 기념해 열린다는 점이 주목된다.
대북제재 장기화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로 경제난을 겪는 상황에서 일반인이 참여하는 문화행사를 전국적으로 열어 우울한 사회 분위기를 띄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내각 문화성 간부와 문답 형식 기사에서 "태양절을 맞으며 전국 각지에서 군중예술경연이 성황리에 진행되게 된다"며 "모든 도·시·군(구역)에서 경연 준비사업이 열띠게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군중예술경연은 전국 기관과 공장, 기업소, 협동농장 예술소조(동아리)원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이른바 '국민 오디션' 형식으로, 시·군·구역 경연을 거쳐 올라온 소조가 도(道) 경연에서 다시 실력을 겨룬다.
시·군·구역 경연은 비상설 심의조가, 도 경연은 도인민위원회 군중예술부문 담당 관계자와 군중예술작품 국가심의위원, 도예술선전대 창작가가 심사하며, 평균 점수로 순위를 결정한다.
각 경연에서 순위권에 들면 김 주석 생일에 즈음해 각 지역 문화 회관과 야외 주요 장소에서 공연하게 된다.
전국적으로 경연 행사를 진행하는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고 있다.
지역별 우승자들을 전국 경연으로 겨루지 않고, 이번에는 도 경연까지만 진행하는 것도 방역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박숙경 내각 문화성 책임부원은 "무엇보다 먼저 비상방역 규정의 요구를 엄격히 준수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비상방역 부문 일군(간부)들이 경연 진행 전 과정에 사소한 편향도 나타나지 않도록 앞질러 가면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전국적인 군중예술경연을 개최한 배경도 눈길을 끈다.
예술에 조예가 깊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계자로 내정됐던 시기에는 예술단체와 군중 공연이 자주 열렸지만, 이후 차츰 빈도가 줄어들었다.
또 이 같은 예술행사는 김정일 생일인 '광명절'(2월 16일)에 즈음해 주로 열렸지만, 이번에는 김일성 생일을 기념해 열린다는 점이 주목된다.
대북제재 장기화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로 경제난을 겪는 상황에서 일반인이 참여하는 문화행사를 전국적으로 열어 우울한 사회 분위기를 띄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