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일본 차세대전투기 계획 비난…"명백히 선제공격용"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당일 일본 자위대의 차세대 전투기 개발 계획을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논평을 내고 "일본 방위성은 항공 '자위대'의 다음 세대 전투기 개발 및 배비(配備·배치해 설비함) 계획에 따라 미쓰비시(三菱)중공업 등 8개 일본기업이 공동 설계에 착수했다고 버젓이 공개했다"며 "최신 스텔스 성능을 갖추게 될 다음 세대 전투기는 명백히 선제공격용으로서 현행 일본 헌법의 '전수방위(專守防衛)' 원칙에도 정면 배치되는 침략전쟁 장비"라고 지적했다.

통신은 "본격화되는 일본의 군사력 증강 책동은 '자위대'의 타격력을 한층 높여 해외 팽창 야망을 기어이 실현해보려는 무분별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특히 전투기 개발을 주도하는 미쓰비시중공업을 '전범 기업'이라며 "지난 세기 일본에 의해 불행과 고통을 당한 우리나라와 아시아 나라 인민들에게 참을 수 없는 도전이며 전쟁 준비를 더욱 다그치겠다는 공공연한 선포"라고 꼬집었다.

이어 "기어코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되기 위해 길길이 날뛰는 일본이야말로 지역과 세계 평화의 주되는 적"이라며 "지금처럼 세상 사람들의 눈 밖에 나는 짓만 골라 하다가는 반드시 파멸의 쓴맛을 보게 된다"고 경고했다.

일본은 미쓰비시중공업이 주도하고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이 스텔스 기능 등 기술지원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현재 이용하는 전투기 F2의 후속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F2가 퇴역하는 2035년께부터 차세대 전투기 90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차세대 전투기에 드는 비용은 개발비만 약 1조엔(약 10조5천억원)이고, 배치를 포함한 총사업비는 5조엔(약 52조5천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