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인간 욕망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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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와 억압의 집, 여성병원의 탄생·양망일기·국어를 즐겁게
▲ 인간 욕망의 법칙 = 로버트 그린 지음. 안진환·이수경 옮김.
'권력의 법칙, '전쟁의 기술', '유혹의 기술' 등 3부작으로 유명한 저자는 '부활한 마키아벨리'라는 칭호를 얻을 만큼 권력술을 꿰뚫은 대가로 평가받는다.
책은 그중 현대판 군주론으로 비견되는 '권력의 법칙'을 읽기 쉽게 새로 출간한 것이다.
저자는 인간의 원초적 욕망이자 인간관계의 열쇠인 '권력'의 본질을 발가벗긴다.
지난 3천 년간의 세계사에서 각 시대를 쥐락펴락한 최고 권력자들의 전략을 면밀히 분석한 뒤, 이를 '48가지 인간 욕망의 법칙'으로 도출해낸다.
그는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인용해 "홀로 선하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파멸할 수밖에 없다"며 세상이 작동하는 방식과 이면의 진실을 똑바로 바라보라고 조언한다.
책은 '권력의 원천', '권력 획득의 법칙', '권력 유지의 법칙', '권력 행사의 법칙' 등 모두 4부로 구성돼 있다.
웅진지식하우스. 352쪽. 1만7천원. ▲ 치유와 억압의 집, 여성병원의 탄생 = 디어드러 쿠퍼 오언스 지음. 이영래 옮김.
산부인과는 여성을 위한 병원인데, 왜 여성들은 산부인과에 가는 걸 불편해할까? 산부인과 검진에서 흔히 쓰이는 검진 도구에는 왜 백인 남성 외과의사 이름이 붙어 있을까? 여성 건강이 언제부터 과학과 의학의 영역이 됐을까?
책은 현대 여성의학의 기원을 살피며 이런 질문에 답한다.
'산부인과의 아버지'로 불려온 백인 남성 외과의들은 흑인 여성과 가난한 아일랜드 이주민 여성의 몸을 백인 '숙녀들'보다 고통을 잘 견디는 '의학적 초신체'로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현대 부인과학을 발전시켜왔다.
흑인 여성이자 의료인문학자인 저자는 그 역사를 추적하고 인종, 계급, 젠더라는 경계를 더듬어 여성의학 발전사에서 지워졌던 여성들의 존재를 능동적인 역사의 주체로 재조명하고 복원해낸다.
갈라파고스. 312쪽. 1만6천500원. ▲ 양망일기 = 하동현 지음.
책 제목의 '양망(揚網)'은 그물을 걷어 올린다는 뜻으로, 잡는 어업을 상징한다.
원양어선 선장이자 해양문학가인 저자는 20여 년간 라스팔마스, 뉴질랜드, 포클랜드 수역을 항해사, 선장으로 누볐다.
인생 청춘기를 바다에서 보낸 것이다.
이 산문집은 선장으로서 바다를 누비며 지내던 하루하루의 단순한 일기가 아니다.
배에서 내린 뒤 지나온 바다의 시간을 추억하며 그곳에서 건져 올린 삶의 진실을 관조한다.
우리는 모두 주어진 운명 때문에 알 수 없는 미지의 세상으로 항해하는 존재임을 바다를 통해 환기시켜준다.
저자는 "그 사람을 알려면 그의 청춘이 어떠했는지 먼저 알아야 한다"며 "바다에서의 청춘은 고달프고도 황홀했다.
알 수 없는 넓은 세상으로 인도하는 출구였으며, 부활의 몸짓을 안아주던 공간이었다"고 술회한다.
베토. 296쪽. 1만8천원. ▲ 국어를 즐겁게 = 박호순 지음.
'고구려', '백제', '신라'라는 명칭은 언제 어떻게 생겨났을까? '짐'과 '과인'의 차이는 뭘까? '얼굴'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고, '한참'이란 몇 시간 정도일까? '사랑'과 '사람'의 관계는 또 무엇일까?
평생 초중고 교사로 어린이와 청소년 교육에 매진했던 저자는 우리말과 우리 역사, 전통 민속에 남다른 애정을 느꼈다.
이에 그 어원과 유래를 찾아다녔고, 이 과정에서 숨은 보물처럼 소중한 우리 문화에 더욱 감복했다.
우리말뿐 아니라 전통 민속이나 역사 사건 등에 대한 오류는 생각보다 많다.
책에서 저자는 설과 단오, 오방색과 오방신 등의 의미를 낱낱이 들려준다.
'알고 보면 재미있는 우리 민속의 유래 1·2'의 후속서인 이번 책은 '언어', '민속', '역사', '식물과 지명', '교훈' 등 모두 5부로 구성됐다.
비엠케이. 312쪽. 1만7천원. /연합뉴스
▲ 인간 욕망의 법칙 = 로버트 그린 지음. 안진환·이수경 옮김.
'권력의 법칙, '전쟁의 기술', '유혹의 기술' 등 3부작으로 유명한 저자는 '부활한 마키아벨리'라는 칭호를 얻을 만큼 권력술을 꿰뚫은 대가로 평가받는다.
책은 그중 현대판 군주론으로 비견되는 '권력의 법칙'을 읽기 쉽게 새로 출간한 것이다.
저자는 인간의 원초적 욕망이자 인간관계의 열쇠인 '권력'의 본질을 발가벗긴다.
지난 3천 년간의 세계사에서 각 시대를 쥐락펴락한 최고 권력자들의 전략을 면밀히 분석한 뒤, 이를 '48가지 인간 욕망의 법칙'으로 도출해낸다.
그는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인용해 "홀로 선하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파멸할 수밖에 없다"며 세상이 작동하는 방식과 이면의 진실을 똑바로 바라보라고 조언한다.
책은 '권력의 원천', '권력 획득의 법칙', '권력 유지의 법칙', '권력 행사의 법칙' 등 모두 4부로 구성돼 있다.
웅진지식하우스. 352쪽. 1만7천원. ▲ 치유와 억압의 집, 여성병원의 탄생 = 디어드러 쿠퍼 오언스 지음. 이영래 옮김.
산부인과는 여성을 위한 병원인데, 왜 여성들은 산부인과에 가는 걸 불편해할까? 산부인과 검진에서 흔히 쓰이는 검진 도구에는 왜 백인 남성 외과의사 이름이 붙어 있을까? 여성 건강이 언제부터 과학과 의학의 영역이 됐을까?
책은 현대 여성의학의 기원을 살피며 이런 질문에 답한다.
'산부인과의 아버지'로 불려온 백인 남성 외과의들은 흑인 여성과 가난한 아일랜드 이주민 여성의 몸을 백인 '숙녀들'보다 고통을 잘 견디는 '의학적 초신체'로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현대 부인과학을 발전시켜왔다.
흑인 여성이자 의료인문학자인 저자는 그 역사를 추적하고 인종, 계급, 젠더라는 경계를 더듬어 여성의학 발전사에서 지워졌던 여성들의 존재를 능동적인 역사의 주체로 재조명하고 복원해낸다.
갈라파고스. 312쪽. 1만6천500원. ▲ 양망일기 = 하동현 지음.
책 제목의 '양망(揚網)'은 그물을 걷어 올린다는 뜻으로, 잡는 어업을 상징한다.
원양어선 선장이자 해양문학가인 저자는 20여 년간 라스팔마스, 뉴질랜드, 포클랜드 수역을 항해사, 선장으로 누볐다.
인생 청춘기를 바다에서 보낸 것이다.
이 산문집은 선장으로서 바다를 누비며 지내던 하루하루의 단순한 일기가 아니다.
배에서 내린 뒤 지나온 바다의 시간을 추억하며 그곳에서 건져 올린 삶의 진실을 관조한다.
우리는 모두 주어진 운명 때문에 알 수 없는 미지의 세상으로 항해하는 존재임을 바다를 통해 환기시켜준다.
저자는 "그 사람을 알려면 그의 청춘이 어떠했는지 먼저 알아야 한다"며 "바다에서의 청춘은 고달프고도 황홀했다.
알 수 없는 넓은 세상으로 인도하는 출구였으며, 부활의 몸짓을 안아주던 공간이었다"고 술회한다.
베토. 296쪽. 1만8천원. ▲ 국어를 즐겁게 = 박호순 지음.
'고구려', '백제', '신라'라는 명칭은 언제 어떻게 생겨났을까? '짐'과 '과인'의 차이는 뭘까? '얼굴'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고, '한참'이란 몇 시간 정도일까? '사랑'과 '사람'의 관계는 또 무엇일까?
평생 초중고 교사로 어린이와 청소년 교육에 매진했던 저자는 우리말과 우리 역사, 전통 민속에 남다른 애정을 느꼈다.
이에 그 어원과 유래를 찾아다녔고, 이 과정에서 숨은 보물처럼 소중한 우리 문화에 더욱 감복했다.
우리말뿐 아니라 전통 민속이나 역사 사건 등에 대한 오류는 생각보다 많다.
책에서 저자는 설과 단오, 오방색과 오방신 등의 의미를 낱낱이 들려준다.
'알고 보면 재미있는 우리 민속의 유래 1·2'의 후속서인 이번 책은 '언어', '민속', '역사', '식물과 지명', '교훈' 등 모두 5부로 구성됐다.
비엠케이. 312쪽. 1만7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