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 당론과 관련해 "의원들과 의견을 나누고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권 원내대표는 14일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들의 의견을 모은 뒤 당론을 정해 탄핵안 본회의 표결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공개 찬성을 예고한 의원들이 있어 반대 당론이 큰 힘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그렇게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당론이 결정되면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따라달라고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 (당론을) 강제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이 탄핵 심판을 받겠다는 입장인데, 당이 당론으로 탄핵에 반대하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에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대통령의 입장이 있고, 당은 당의 입장이 있다"며 "우리는 당의 위기 수습, 헌정 수호를 위해 어떤 안이 좋을지를 판단할 뿐"이라고 답했다.그는 "중요한 건 내일 이후"라며 "내일 탄핵 표결로 모든 상황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표결 이후의 모든 상황에 대비해 국정 위기와 당내 혼란을 수습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12·3 비상계엄 선포의 위헌성에 대해서는 "분명히 잘못된 결정이었고, 중대한 잘못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면서도 "위헌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헌법재판소에서 내리게 돼 있다"고 했다.우원식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추진하는 '계엄 사태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국정조사 자체가 불필요하다고 (우 의장에게) 말씀드렸다"며 "검찰, 경찰, 공수처에서 수사를 열심히 하는데 뒤늦게 국회가 국정조사를 하면 오히려 수사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과 레밍들의 반란으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지도부 총사퇴시키고, 배신자들은 비례대표 빼고 모두 제명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홍 시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제 또 배신할지 모르는 철부지 반군 레밍들과 함께 정치할 수 있겠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90명만 단합하면 탄핵정국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홍 시장이 언급한 레밍은 집단행동이 특징인 설치류로, 친한동훈계를 겨냥한 표현으로 해석된다. "90명만 단합하면"이라고 표현한 것은 현재 국민의힘 의석수가 108석으로 친한동훈계 18석을 배제한 것으로 보인다.홍 시장은 지난 11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90석만 가져도 대선을 치를 수 있고 정권 재창출도 할 수 있다. 껍데기는 털어내고 알곡끼리만 뭉치자"며 "이재명에 가담하는 레밍들은 반드시 제명·출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또 "삼성가노(三姓家奴)들의 행태가 역겹기 그지없다. 한동훈과 레밍들은 동반 탈당해서 나가거라"며 "어차피 탄핵되면 한동훈도 퇴출되고 레밍들은 갈 곳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삼성가노는 '세 개의 성을 가진 종놈'이라는 뜻으로 삼국지 등장인물인 여포가 양아버지를 비롯해 정원, 동탁 등 여러 인물을 섬기자 장비가 붙인 명칭이다.홍 시장은 이날 대구권 광역철도(대경선) 개통식이 열린 서대구역 광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배신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 탄핵이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탄핵 가결 후 정국 상황이 굉장히 혼란에 빠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진중한 한덕수 총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선포 전후를 기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장관에게 계엄 이후 조치에 대한 쪽지를 줬다는 증언이 나왔다.최 경제부총리는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을 통해 "대통령이 계엄을 발표하고 돌아갈 때 갑자기 저한테 참고하라고 접은 종이 하나를 줬다"며 "당시에는 경황이 없어서 주머니에 넣고 시장 상황을 챙겨야 해서 간부 회의하러 가는 길에 (기재부) 차관보에게 갖고 있으라고 줬다"고 밝혔다.쪽지의 내용에 대해 최 부총리는 "간부회의가 끝날 때쯤 차관보가 말해줘서 그때 확인했다"며 "'비상계엄 상황에서 재정 자금 유동성 확보를 잘하라'는 내용이 적혀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쪽지를 폐기했느냐'는 질문에는 "폐기하지 않았다"고 답했다.조 장관도 "(오후) 9시쯤 집무실로 들어가 보니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겠다고 말하면서 종이 한 장을 줬다"며 "안에는 외교부 장관이 조치해야 할 간략한 몇 가지 지시 사항이 들어있었다"고 밝혔다.내용에 대해서는 "(당시 상황이) 워낙 충격적이어서 '재외공관'이라는 단어만 기억난다"며 "특별한 내용은 없었고 아주 일반적인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종이를) 들고 나오지도 않았고 놓고 나와서 (현재) 갖고 있지도 않다"고 덧붙였다.조 장관은 당시 윤 대통령에게 쪽지를 받은 장소인 집무실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함께 자리했다고 설명했다.다만 최 부총리와 조 장관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