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30년 맞아 관계 발전 의지…정의용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협조 기대"
한국과 러시아가 24일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관계 발전 의지를 다지는 문화행사를 열었다.

양국은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방한 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러 상호교류의 해' 개막식을 개최했다.

양국은 1990년 9월 30일 공식 외교관계를 맺었다.

이에 수교 30년인 지난해를 상호 교류의 해로 선포하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제대로 치르지 못해 올해까지 연장했다.

정의용 장관은 개회사에서 "한국과 러시아는 한세대에 걸쳐 우정과 신뢰를 쌓아왔고 교류 협력을 통해 많은 성과를 이뤘다"며 "이제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의 보다 큰 도약을 위해 함께 행동해나갈 때"라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 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여정에 함께 해왔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러시아 정부와 국민의 변함 없는 지지와 협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양국이 1990년 9월 30일 역사적 결정을 내렸다"며 "그날 양국은 수십 년간 우리 국민을 가르고 있던 냉전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러시아와 한국은 명실상부한 우호선린관계를 맺고 있다"며 "이 관계는 공동이익을 바탕으로 하고 높은 수준의 양해와 신뢰를 특징으로 한다.

양국 간 정치적인 대화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라브로프 장관은 한국에서 러시아 문화를 알리는데 기여한 공로로 이상균 한러문화예술협회 이사장에 푸시킨 메달을 수여했다.

이어 상호교류의 해 기념로고 조형물 점등식과 한러 합동 재즈공연이 진행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