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도 8.1% 증가…내일 밤 수도권 고속도로 음주단속
코로나로 단속 느슨?…작년 음주사고 전년보다 9.8%↑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우려로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을 하지 않는다는 잘못된 정보가 퍼지면서 음주운전 사고·부상자가 전년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는 1만7천247건으로 전년도(1만5천708건)보다 9.8% 증가했다.

지난해 음주운전 부상자는 2만8천63명으로 전년도(2만5천961명)보다 8.1% 늘었다.

다만 지난해 음주운전 사망자는 287명으로 전년도(295명)보다 2.7% 줄었다.

사망자 287명을 시점별로 분류하면 8월이 35명으로 가장 많았고, 3월(32명), 5월(27명), 6월(25명) 등이 뒤를 이었다.

차종별 음주운전 사망자는 승용차가 185명으로 가장 많고 화물차(54명), 이륜차(39) 등의 순이다.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 치사율은 일반도로의 약 1.5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역별로 차등 완화(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해 지방에서 술을 마신 뒤 고속도로를 이용해 귀경하는 방식의 음주운전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25일 밤 수도권 고속도로IC(나들목) 등 76곳에서 경력 655명·순찰차 220대를 동원해 음주운전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음주단속이 줄어들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밤낮을 불문하고 상시 음주단속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