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전 실장은 이날 SNS글에서 2002년 이후 역대 서울시장의 이름을 열거한 뒤 이같이 밝혔다.
임 전 실장은 "대규모 뉴타운 개발로 대표되는 토목행정이 이명박 오세훈 전 시장 시절의 상징"이라며 "20개가 넘는 자율형사립고를 허가해 고교 서열화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전 시장의 행정에 대해도 비판적 시각이 많다.
시장의 질서나 기업의 효율 등을 무시한다는 비판이 그것"이라며 "하지만 박 전 시장이 (재선 및 3선 도전에서) 당선된 것은 서울시민의 생각이 변했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임 전 실장은 '더디 가도 사람을 생각하자'는 것이 박 전 시장의 생각이었다며 "아픔과 혼란을 뒤로하고 선거를 다시 치르는 시점에 이런 문제에 대한 성찰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전날에도 박 전 시장에 대해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라고 평가한 바 있다.
특히 임 전 실장의 전날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성추행) 피해여성의 상처를 건드리는 발언은 자제해달라"고 당부를 했음에도, 임 전 실장이 이날 다시 박 전 시장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임 전 실장과 가까운 한 여권 인사는 "박 전 시장의 과(過)에 대해서도 공감하지만, 선거에 앞서 서울시 운영 철학에 대한 토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글을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