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경북 구미에서 10평 남짓한 작은 가게로 시작한 교촌치킨은 30년 장수하기도 힘든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자타공인 국내 1등 치킨 기업으로 성장했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성공하고, 연결 기준 4476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교촌 성장의 가장 큰 배경으로 차별화된 메뉴 경쟁력이 꼽힌다. 교촌치킨의 시그니처 메뉴는 세 가지다. 마늘간장소스의 ‘교촌시리즈’는 창업 이후 꾸준히 팔린 교촌의 베스트셀러다. 통마늘과 발효간장으로 만든 소스의 짭조름한 맛은 수년이 지난 지금도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매운맛의 ‘레드시리즈’는 인공 캡사이신이 아닌 국내산 청양 홍고추를 착즙한 소스로 마니아 사이에서는 ‘맛있게 매운 맛’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허니시리즈’가 교촌치킨의 또 하나의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우뚝 섰다. 국내산 아카시아 벌꿀을 사용해 소비자에게 ‘단짠(단맛+짠맛)’의 정수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0년 출시 이후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 현재는 단일 메뉴로는 교촌치킨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조리 과정도 남다르다. 1차 튀김과 2차 튀김을 따로 한다. 교촌치킨 튀김 과정 후에는 소스를 바르는 작업이 있다.

교촌의 또 하나의 성장 배경에는 상생 경영이 있다. 교촌은 매장 수 증대로 외형 확대에 치중하기보다 가맹점이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지원하는 데 주력한다. 특히 철저한 영업권 보호를 통한 가맹점 중심의 성장 전략을 펼쳐왔다. 지난해 교촌 가맹점 전체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가맹점의 경쟁력은 고스란히 본사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본사 매출액은 811억원에서 4476억원으로 같은 기간 다섯 배 가까이 늘었다. 가맹점의 성장이 본사로 이어지는 프랜차이즈 모범 구조를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협력업체와의 관계에서도 교촌은 공정한 거래를 실현하는 상생 협력의 모범이 돼왔다. 원자재 협력업체들과 100% 주별 현금결제로 신뢰를 최우선시하는 장기적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또한 교촌은 사회 환원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치킨 1마리가 팔릴 때마다 본사에서 20원의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모인 기금은 지역 사회 환원 및 소외 계층 지원에 사용된다. 지난해엔 ‘행복채움’이라는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신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