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리시브는 최근 세계 최초 논문발표 이력을 확인받기 위해 연구진들이 이용하는 곳이다. 심의를 거치지 않아 빠른 게재가 가능하다. 노바백스와 아스트라제네카, 큐어백 등도 코로나19 예방백신에 대한 일부 논문을 이 곳에 등록했다.
EG-COVID는 모더나와 화이자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코로나19 예방백신이 최초 발생한 중국 우한형을 기반으로 하는 것과는 달리, 이후 변이를 거친 유럽형(D614G)에 대한 mRNA를 항원으로 채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G-COVID의 mRNA는 국내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인 팜캐드에서 설계했다. 염기서열에 대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면역원성이 향상되도록 최적화했다는 것이다. 또 리포좀을 전달체로 채택하고 있다. EG-COVID에 사용된 리포좀 전달체는 아이진이 호주에서 임상 중인 대상포진 예방백신 'EG-HZ'에 사용된 기술이다. 사람에서 안전성 검증이 이뤄졌다.
이번 비임상 실험에서 아이진은 동물에게 3주 간격으로 EG-COVID를 2회 투여했다. 그 결과, 액상제형 (L-EG-COVID)과 동결건조제형 (F-EG-COVID)의 면역원성을 비교했을 때 면역유도능이 큰 차이 없이 유사했다. 특히 동결건조제형의 중화항체 형성능은 80% 이상으로 관찰됐다. 이는 모더나 코로나 19 예방백신의 비임상 실험 결과와 유사한 수치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논문은 EG-COVID의 효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며 "또 EG-COVID가 동결건조제형으로 냉장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모더나와 화이자의 극저온 유통 문제를 해결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