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ICO] ICO 사기 피하려면 개발진 이력 검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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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장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들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계속되는 글로벌 규제 소식으로 투자자들이 관망 분위기로 돌아서면서 시장 자체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주요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들은 큰 수익을 노리기가 어려워졌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이미 상장된 암호화폐보다 암호화폐공개(ICO)로 쏠리고 있다. ICO는 상장되지 않은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행위다. 잘 투자하면 지금과 같은 하락장에서도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ICO 투자는 해외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정보를 얻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국내 ICO를 금지하고 있기에, 한국 개발자들의 ICO도 해외법인을 통해서 진행되는 상황이다.
ICO가 해외에서 열리기에 투자자들은 ICO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일방적인 정보만 보고 투자를 결정해야 하는데, 이는 잘못된 투자나 사기로도 연결된다. 또 ICO 투자의 경우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투자금을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없다’는 면책조항에 동의해야만 참여할 수 있기에, 투자가 잘못되더라도 구제받지 못한다.
이러한 점을 악용해 ICO 주최 측이 투자금을 받은 뒤 전혀 개발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투자금을 흥청망청 써버리는 것. 심하게는 ICO 도중에 주최 측이 투자금을 가지고 야반도주하는 사례도 발생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사기를 당하지 않을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코인을 개발하는 구성원들의 이력을 꼼꼼히 조사하는 것이다. 구성원의 이름을 직접 검색하며 그들에 대한 기사를 확인해야 한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매체가 신뢰할만한 기관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링크드인(Linkedin: 구인·구직 이력 검색사이트) 등을 참고해 구성원들의 이력도 검토해야 한다. 학력과 직업, 경력은 반드시 따져 봐야 하며 이력이 전부 진짜인지, 과장된 것은 없는지 그 진위도 명백하게 가려야 한다. 이렇게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구성원들이 실제 개발을 주도할 능력과 이력이 되는지 가늠할 필요가 있다.
조금이라도 의심이 든다면 해당 이력의 진위를 확인해줄 수 있는 단체(회사, 협회 등)에 문의해서라도 반드시 검증해야 한다. 개발진이 외국인인 경우는 이력을 입증해 줄 수 있는 학교, 회사, 협회 등에 이메일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개발진의 직업이 좋고, 학력이 높고, 업계에 영향력이 클수록 기관투자자 등을 통해 투자금을 확보하기가 쉽다. 폭넓은 네트워크를 통해 각종 규제를 극복하거나 뛰어난 개발진들을 영입하기도 수월하다. 때문에 ICO 투자를 할 때 경영진과 개발진의 스펙을 따지고 검증하는 작업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이력을 검증하며 가장 꼼꼼히 봐야 할 부분은 개발팀의 구성원들이 ‘잃을 것이 많은 사람인가’를 보는 것이다. 경영진, 개발진들이 잃을 것이 많은 사람일수록, 코인이 ‘스캠(사기)’이 아닐 확률이 높다. 가진 것이 많고 평생을 열심히 살아온 사람일수록 자신이 이룬 평판과 업적을 훼손하면서까지 사기를 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리라 판단하는 것이 타당하다.
만약 누구나 이름을 알만한 대기업이나 국가 단체 등이 ICO를 진행하는 것 같다면 해당 ICO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름만 믿고 덥석 투자했다가 대기업을 사칭한 ICO 사기에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 확신이 드는 ICO라도 충분한 사실확인 후에 참여해야 한다.
또 다른 방법은 대표 개발자를 직접 만나 그의 포부와 열정, 꿈을 직접 듣는 것이다. 한국 투자자들은 이러한 점에서 매우 유리한 입지에 있다. 암호화폐와 ICO 투자 열기로 인해 많은 블록체인 개발 기업들이 한국을 방문해 ‘밋업(Meetup: 사업설명회)’을 개최하기 때문이다. 밋업에 참석하면 실제 개발진에게 궁금한 내용을 물어보고 양질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백서에서 해소되지 않은 의문점을 풀기 좋은 기회다.
실패 가능성이 크거나 사기인 ICO들은 경영진 정보 공개가 미흡하거나 거짓된 정보를 올릴 확률이 높다. 또 개발진의 이력이나 학력이 경쟁기업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한 경우에도 향후 투자금 유치가 어려울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개발진이나 사업 자체에 대한 홍보보다 수익률 등을 앞세운 자극적인 광고와 호객행위에 치중하는 ICO들이 있는데, 이러한 ICO도 피해야 할 대상이다.
사기 ICO들은 투자자를 촉박하게 만들어 성급히 판단을 내리도록 유도한다. 충분히 검토되지 않은 ICO를 참여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일이다. 충분한 사전조사를 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ICO의 마감 날짜가 임박했다는 이유로 급하게 ICO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 ICO 참가보다 중요한 것은 항상 꼼꼼하게 검토해 사기 당하는 일을 방지하는 것이다. 아직 이 시장은 블루오션이기에 좋은 ICO에 참여할 기회는 계속 찾아온다. 원하는 ICO에 참가하지 못했다고 너무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ICO 투자는 사업계획서 하나만 달랑 존재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행위나 다름없다. 개발자들의 열정이나 능력만으로는 사업에 대한 가치판단이 쉽지 않기에 위험하고 어렵다. 마치 벤처투자자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스타트업 중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곳을 신중히 고르는 것처럼, ICO 투자자들도 신중히 투자처를 골라야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
유명인이 추천하거나, 남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무턱대고 투자하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 스스로 위의 기준들을 검토할 수 있는 안목을 갖추고 기준에 맞춰 투자해야 바람직한 ICO 투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암호화폐 ICO](2)실제로 블록체인이 필요한 사업인지 검토하라’에서 계속됩니다.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주요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들은 큰 수익을 노리기가 어려워졌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이미 상장된 암호화폐보다 암호화폐공개(ICO)로 쏠리고 있다. ICO는 상장되지 않은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행위다. 잘 투자하면 지금과 같은 하락장에서도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ICO 투자는 해외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정보를 얻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국내 ICO를 금지하고 있기에, 한국 개발자들의 ICO도 해외법인을 통해서 진행되는 상황이다.
ICO가 해외에서 열리기에 투자자들은 ICO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일방적인 정보만 보고 투자를 결정해야 하는데, 이는 잘못된 투자나 사기로도 연결된다. 또 ICO 투자의 경우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투자금을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없다’는 면책조항에 동의해야만 참여할 수 있기에, 투자가 잘못되더라도 구제받지 못한다.
이러한 점을 악용해 ICO 주최 측이 투자금을 받은 뒤 전혀 개발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투자금을 흥청망청 써버리는 것. 심하게는 ICO 도중에 주최 측이 투자금을 가지고 야반도주하는 사례도 발생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사기를 당하지 않을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코인을 개발하는 구성원들의 이력을 꼼꼼히 조사하는 것이다. 구성원의 이름을 직접 검색하며 그들에 대한 기사를 확인해야 한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매체가 신뢰할만한 기관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링크드인(Linkedin: 구인·구직 이력 검색사이트) 등을 참고해 구성원들의 이력도 검토해야 한다. 학력과 직업, 경력은 반드시 따져 봐야 하며 이력이 전부 진짜인지, 과장된 것은 없는지 그 진위도 명백하게 가려야 한다. 이렇게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구성원들이 실제 개발을 주도할 능력과 이력이 되는지 가늠할 필요가 있다.
조금이라도 의심이 든다면 해당 이력의 진위를 확인해줄 수 있는 단체(회사, 협회 등)에 문의해서라도 반드시 검증해야 한다. 개발진이 외국인인 경우는 이력을 입증해 줄 수 있는 학교, 회사, 협회 등에 이메일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개발진의 직업이 좋고, 학력이 높고, 업계에 영향력이 클수록 기관투자자 등을 통해 투자금을 확보하기가 쉽다. 폭넓은 네트워크를 통해 각종 규제를 극복하거나 뛰어난 개발진들을 영입하기도 수월하다. 때문에 ICO 투자를 할 때 경영진과 개발진의 스펙을 따지고 검증하는 작업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이력을 검증하며 가장 꼼꼼히 봐야 할 부분은 개발팀의 구성원들이 ‘잃을 것이 많은 사람인가’를 보는 것이다. 경영진, 개발진들이 잃을 것이 많은 사람일수록, 코인이 ‘스캠(사기)’이 아닐 확률이 높다. 가진 것이 많고 평생을 열심히 살아온 사람일수록 자신이 이룬 평판과 업적을 훼손하면서까지 사기를 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리라 판단하는 것이 타당하다.
만약 누구나 이름을 알만한 대기업이나 국가 단체 등이 ICO를 진행하는 것 같다면 해당 ICO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름만 믿고 덥석 투자했다가 대기업을 사칭한 ICO 사기에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 확신이 드는 ICO라도 충분한 사실확인 후에 참여해야 한다.
또 다른 방법은 대표 개발자를 직접 만나 그의 포부와 열정, 꿈을 직접 듣는 것이다. 한국 투자자들은 이러한 점에서 매우 유리한 입지에 있다. 암호화폐와 ICO 투자 열기로 인해 많은 블록체인 개발 기업들이 한국을 방문해 ‘밋업(Meetup: 사업설명회)’을 개최하기 때문이다. 밋업에 참석하면 실제 개발진에게 궁금한 내용을 물어보고 양질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백서에서 해소되지 않은 의문점을 풀기 좋은 기회다.
실패 가능성이 크거나 사기인 ICO들은 경영진 정보 공개가 미흡하거나 거짓된 정보를 올릴 확률이 높다. 또 개발진의 이력이나 학력이 경쟁기업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한 경우에도 향후 투자금 유치가 어려울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개발진이나 사업 자체에 대한 홍보보다 수익률 등을 앞세운 자극적인 광고와 호객행위에 치중하는 ICO들이 있는데, 이러한 ICO도 피해야 할 대상이다.
사기 ICO들은 투자자를 촉박하게 만들어 성급히 판단을 내리도록 유도한다. 충분히 검토되지 않은 ICO를 참여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일이다. 충분한 사전조사를 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ICO의 마감 날짜가 임박했다는 이유로 급하게 ICO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 ICO 참가보다 중요한 것은 항상 꼼꼼하게 검토해 사기 당하는 일을 방지하는 것이다. 아직 이 시장은 블루오션이기에 좋은 ICO에 참여할 기회는 계속 찾아온다. 원하는 ICO에 참가하지 못했다고 너무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ICO 투자는 사업계획서 하나만 달랑 존재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행위나 다름없다. 개발자들의 열정이나 능력만으로는 사업에 대한 가치판단이 쉽지 않기에 위험하고 어렵다. 마치 벤처투자자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스타트업 중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곳을 신중히 고르는 것처럼, ICO 투자자들도 신중히 투자처를 골라야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
유명인이 추천하거나, 남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무턱대고 투자하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 스스로 위의 기준들을 검토할 수 있는 안목을 갖추고 기준에 맞춰 투자해야 바람직한 ICO 투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암호화폐 ICO](2)실제로 블록체인이 필요한 사업인지 검토하라’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