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형 인간] 초연결의 시대 이타주의자여야 하는 이유
초 연결의 시대, 이타주의자이어야 하는 이유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이제 마음만 먹으면 지구 저 건너편에 있는 세상 사람들과 연결이 가능하다. 구글, 아마존, 알리바바, 우버, 에어비앤비 등 많은 플랫폼 기업들이 연결의 메커니즘을 이용하여, 비즈니스에 활용한 비즈니스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 좋든 싫든 우리는 어떻게든 남들과 연결되어 놀고, 즐기고, 일하며 생활을 하여야 한다. 앞으로도 이런 경향은 더욱 심해질 것이고, 이런 사회에서, 나는 남들과 연결되어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와 평판이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이제 나의 이름은 어느 순간 좋은 이미지가 될 수도 있고, 좋지 않은 이름이 될 수도 있다. 수 많은 기업들이나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인하여 억울하게 사라진 경우가 한둘이 아니다. 이기주의자가 아니었어도, 이런 일은 충분히 벌어질 수 있다. 이제는 이기주의자가 아닌 것으로는 불충분하다. 생존하기 위하여도 이타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이기적 이타주의자, 나를 위하여 남을 위하는 게 인류의 지난 역사를 보면 서로 모순되는 일이 아니다.

원시시대부터 인간은 서로 의지하며 훨씬 더 강하고 빠른 동물을 공동 사냥하였다. 이는 원시 집단내 사냥 공동체의 상호 의존을 기반으로 인간은 생존해왔고, 경제 기반을 마련했다. 물론 인간만 서로 협력하며 살아오지는 않았다. 개미의 집단 사회, 꿀벌의 공동 사회 등도 있다. 침팬지나 오랑우탕도 서로 등긁어 주며 천적에게는 공동으로 대항하며 생존을 유지했다. 세 살짜리 어린아이와 다 자란 침팬지, 오랑우탄에게 지능검사를 실시했더니 대부분의 항목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일부 기억력 테스트에서는 침팬지가 인간을 능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간의 사회지능만큼은 어린아이가 침팬지와 오랑우탄을 능가했다. 이제 오늘 날에는 인간의 사회성이 어느 때보다도 더욱 필요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인간이 하는 일의 대부분은 육체 노동에 의지하는 손으로 일하는 사람보다, 나의 지식과 남의 지식을 연결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머리로 일하는 사람이 더 많다.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방식으로 일해야 한다. 아날로그 시대 눈에 보이는 자산과 인간의 육체로 드러나는 노동력은 돈이나 다른 소유물과 교환할 수 있다. 이러한 자원은 애덤 스미스가 갈파한 각 자의 이기주의에 입각한 시장 법칙에 따라 합리적으로 분배될 수 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경제의 주된 근간을 이루는 디지털 시대에 정보의 거래는 분배되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남의 지식마저 나의 지식으로 증가된다. 정보와 지식은 오히려 함께 노력할 때 더 큰 성과로 돌아온다. 이렇게 이루어진 성과는 혼자 누릴 수없고, 같이 정보와 지식을 나누었던 사람들과 향유하게 된다. 이런 디지털 경제의 속성은 내가 가진 여러 가지를 남과 나누도록 강제하기도 한다. 정보 통신망을 통해서 서로의 관계가 촘촘해진 ‘초연결 사회’에서는 타인의 성공이 나에게도 도움이 되고, 타인의 불행이 나에게도 재앙이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오늘날은 다수의 풍요로움(abundance)이 더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디지털 경제에서 이타주의적 정신이 점점 더 중요시되는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타심이 우리를 더 성공하고,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동시에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필수조건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우려하는 무임승차자들, 즉 사기꾼, 훼방꾼, 독선적 이기주의자들을 변별하고 통제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진다. 이 과제의 강력한 해결책은 공정성과 정의다. 정의는 이타주의자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