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백신 27% 생산하는 미, 수출은 제로…자국 우선접종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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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시오스 "미국 백신 외교 필요" 보도…중국 62%, 인도 65% 수출
미국이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27%를 생산하지만 수출이 전무하다면서 미국의 '백신외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22일(현지시간) '바이든의 다음 도전 : 백신외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비판자와 동맹 공히 미국이 변화할 때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은 화이자, 모더나 등 1억3천610만 도스(1회 접종분)를 미국 내에서 생산했는데, 이는 전 세계 생산량의 27%에 해당한다.
생산량으로는 전 세계 두 번째지만 미 정부와 대량 계약에 따라 전량 미국에 공급된다.
중국은 시노백, 시노팜 등 가장 많은 1억6천940만 도스를 생산해 전 세계 생산량의 33%를 차지하지만, 62%가 외국으로 수출된다.
중국의 수출 비중이 높은 것은 중국이 코로나19를 통제한 것이 부분적 원인이라고 악시오스는 분석했다.
화이자 백신의 전 세계 공급은 유럽연합(EU)이 주도하는데, 이곳 생산량의 48%가 수출된다.
반면 미국에서 생산되는 화이자 백신은 모두 미국 내수용이다.
캐나다는 모더나 백신을 유럽 공장에서 수입하는데, 이 역시 미국이 자국 내 공장에서 생산된 백신을 국내용으로 돌렸기 때문이다.
미국은 모더나로부터 3억 도스를 구매하는 계약을 했다.
6천800만 도스를 생산한 인도 역시 65% 물량을 수출하고 있다.
악시오스는 "중국은 전 세계에 수백만 도스를 보내며 백신 외교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전문가들은 전 세계 백신 접종 경쟁에 참여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고 이 일을 하라는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한다"고 적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자국민 우선접종 방침을 유지하지만 다른 나라로의 백신 지원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도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는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에 최대 40억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고, 최근에는 이웃 국가인 멕시코와 캐나다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00만 회 분을 제공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에 참여했던 제크 이매뉴얼 펜실베이니아대 학장은 "미국은 초과 공급 상태가 될 것"이라며 미국의 태도가 비윤리적일 뿐만 아니라 외교적, 전략적 실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의 한 외교관은 미국이 공급 증가를 위한 초기 투자를 한 만큼 우선 접근권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바이든의 '미국 우선주의' 접근법에 대해 미국 내 반대가 거의 없다는 것에 놀라움을 표시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연합뉴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22일(현지시간) '바이든의 다음 도전 : 백신외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비판자와 동맹 공히 미국이 변화할 때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은 화이자, 모더나 등 1억3천610만 도스(1회 접종분)를 미국 내에서 생산했는데, 이는 전 세계 생산량의 27%에 해당한다.
생산량으로는 전 세계 두 번째지만 미 정부와 대량 계약에 따라 전량 미국에 공급된다.
중국은 시노백, 시노팜 등 가장 많은 1억6천940만 도스를 생산해 전 세계 생산량의 33%를 차지하지만, 62%가 외국으로 수출된다.
중국의 수출 비중이 높은 것은 중국이 코로나19를 통제한 것이 부분적 원인이라고 악시오스는 분석했다.
화이자 백신의 전 세계 공급은 유럽연합(EU)이 주도하는데, 이곳 생산량의 48%가 수출된다.
반면 미국에서 생산되는 화이자 백신은 모두 미국 내수용이다.
캐나다는 모더나 백신을 유럽 공장에서 수입하는데, 이 역시 미국이 자국 내 공장에서 생산된 백신을 국내용으로 돌렸기 때문이다.
미국은 모더나로부터 3억 도스를 구매하는 계약을 했다.
6천800만 도스를 생산한 인도 역시 65% 물량을 수출하고 있다.
악시오스는 "중국은 전 세계에 수백만 도스를 보내며 백신 외교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전문가들은 전 세계 백신 접종 경쟁에 참여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고 이 일을 하라는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한다"고 적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자국민 우선접종 방침을 유지하지만 다른 나라로의 백신 지원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도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는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에 최대 40억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고, 최근에는 이웃 국가인 멕시코와 캐나다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00만 회 분을 제공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에 참여했던 제크 이매뉴얼 펜실베이니아대 학장은 "미국은 초과 공급 상태가 될 것"이라며 미국의 태도가 비윤리적일 뿐만 아니라 외교적, 전략적 실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의 한 외교관은 미국이 공급 증가를 위한 초기 투자를 한 만큼 우선 접근권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바이든의 '미국 우선주의' 접근법에 대해 미국 내 반대가 거의 없다는 것에 놀라움을 표시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