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1분기 팔아 치운 주식 5인방…이유 있었네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1분기에 한올바이오파마 종목의 지분율을 가장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달 4일 제출한 공시에서 한올바이오파마 지분율이 기존 13.50%에서 9.94%로 3.56%포인트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지분율 13.50%를 공시한 직전 보고서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었다.

올해 들어 지분율을 3%포인트 이상 줄인 기업은 한올바이오가 유일하다.

한올바이오는 지난 1월 발표된 지난해 실적에선 매출과 영업이익이 부진했고 미국에서 진행한 신약 임상시험 중단에 주가도 급락세다. 올해 1분기 한올바이오의 주가는 고점인 4만600원에서 저점인 2만1천350원까지 거의 반절이 떨어진 후 현재 2만2천800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1월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833억원, 영업이익은 6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8.5%, 63.2% 급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병·의원의 내원 환자가 줄어 수액제, 주사제 등 의약품 매출이 감소한 여파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지난달 미국 협력사 이뮤노반트가 개발 중인 갑상선안변증(TED) 치료제 후보물질 `HL161`의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혀 악재를 맞았다. 발표일인 지난달 3일 주가는 하루에만 24% 폭락했다.

이 외에 국민연금이 1분기에 지분율을 2%포인트 이상 줄인 종목들은 한라홀딩스와 GKL, LG하우시스, SK디앤디가 있다. 지분율 감소폭은 GKL이 2.82%포인트, 한라홀딩스는 2.54%포인트, SK디앤디는 2.08%포인트, LG하우시스는 2.04%포인트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