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 금요일>미국의 11월 고용은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수준으로 나왔습니다. 데이터가 나온 뒤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고, 국채 금리는 6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이 이달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관측을 바꿀만한 내용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S&P500 지수는 57번째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습니다. 올해 들어 수익률은 이제 30%에 가까워졌고, S&P500 지수는 2019년 이후 최고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너무 오르기만 하다 보니 시장에서는 약간의 피로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6일(미 동부시간) 아침 8시 30분 미국 노동부는 11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1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2만7000개 증가한 것으로 나왔는데요. 컨센서스인 21만5000개보다 살짝 많은 수준입니다. 예상대로 10월 허리케인과 파업으로 인해 미뤄졌던 고용이 11월에 나타난 것이죠. 그리고 월가가 예상했던 대로 10월 고용은 기존 1만2000개에서 3만6000개로 상향 조정됐고요. 9월 데이터도 22만3000개에서 25만5000개로 3만2000개 많게 수정됐습니다.이에 따라 최근 3개월 평균 월별 고용은 17만3000개가 됐는데요. 최근 12개월 월평균 18만6000개보다 약간 줄어든 것입니다. 즉 노동시장이 조금이지만 꾸준히 둔화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는 실업률에서 분명히 나타났습니다. 실업률은 4.2%로 10월 4.1%보다 상승했습니다. 특히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따려면 4.246%가 나왔는데요. 0.004%포인트가 더 나왔으면 4.3%로 반올림되어 발표될 뻔했습니다. 이는 실업률 조사의 기반인 가계조사에서 취업자가 35만5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탓입니다. 경제활동을 그만둔 노동력(-1
‘트럼프 트레이드’로 흔들리던 인도, 대만 등 신흥국 증시가 일제히 반등하고 있다. 낮아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강달러 현상 완화 등에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살아나면서다. 한국 시장에서 계엄 사태 이후 외국인 매도세가 나오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6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전날 기준 1주일(11월 28일~12월 5일)간 대만 자취안지수는 4.35% 상승했다. 미국 S&P500지수(1.27%), 나스닥지수(3.37%)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인도 니프티50지수도 1주일간 3.27% 올랐다. 지난 9월 고점 대비 최대 10.93% 하락한 후 바닥을 찍고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베트남 VN30지수(2.77%), 중국 상하이지수(2.22%), 인도네시아 IDX지수(1.57%) 등 다른 신흥국 증시도 오르는 추세다.신흥국 증시가 상승 국면에 접어든 것은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만 증시에는 최근 1주일간 외국인 투자자금 18억3200만달러(약 2조6010억원)가 들어왔다. 외국인 투자자가 대만 주식을 순매수한 것은 주간 기준으로 10월 셋째주 이후 처음이다. 인도 증시는 지난달 마지막 주부터 외국인이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최근 1주일간 외국인 투자자금 약 11억4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외국인 투자자가 이 기간 국내 증시에서 1조4083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과 대비된다.증권가에서는 강달러 현상이 완화되자 외국인 투자자가 신흥국 주식 저가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로화, 엔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22일 고점 대비 약 1.6% 내리며 급등세가 주춤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환차익을 기대하고 신흥국에 투자하기 때문에 달러 강세 국면에서는 신흥국
국내 증시가 연일 정치 리스크에 휘둘리고 있다. 6일 ‘2차 계엄’이 임박했다는 소문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장중 한때 2400선을 내줬다. 코스닥지수는 52주 최저점 아래로 내려앉았다.이날 코스피지수는 0.56% 하락한 2428.16으로 마감했다. 정치권 혼란이 심해지며 장중 2397.73까지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1.43% 내린 661.43에 마감했다. 장중 낙폭이 4% 가까이 커지기도 했다.국내 증시는 주도주도, 모멘텀도 제대로 없는 상태에서 정치권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출렁이는 모습이다. 이날도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오전 10시쯤 더불어민주당이 “2차 계엄 관련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발표하자 급락세로 돌아섰다. 오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를 전격 방문한다는 소식에 반등했다가 이후 “방문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또다시 하락했다.증시 방어력이 이렇게 취약해진 것은 주식을 받아줄 곳이 없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구원투수 역할을 하던 개인투자자마저 주식을 던지고 있어서다. 이날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780억원어치, 코스닥시장에서 17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구원투수' 개미마저 돌아섰다…수급 기반 무너진 韓증시올 하반기 외국인 18조원 순매도…'지수 급락=저가 매수' 공식 깨져6일 국내 증시는 최근 수급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과거 단기 급락 때마다 ‘구원 투수’로 나선 개인투자자마저 물량을 내던지자 증시는 정치 뉴스와 소문이 나올 때마다 크게 흔들렸다. 개인의 펀드 환매 러시가 이어지다 보니 기관투자가도 증시를 받쳐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