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성문 밖 첫 동네’는 충정로를 소개할 예정이다.
중림동을 이야기하면서 중림동의 지역적 특색으로 단연 만초천을 거론했다. 만초천이 중림동으로 흘러 조선시대에 서소문 처형장의 입지가 용이했고, 이곳의 순교자들로 인해 중림동 약현성당이 들어섰다. 만초천의 흐름으로 염천교, 윤동주의 자화상 이야기도 소개했다. 그리고 충정로에는 ‘전차’가 있었다. 지금 우리가 타고 다니는 지하철과는 다른 ‘전차’이다. 이 전차는 1907년 서대문에서 출발해 마포를 종착역으로 했다. 왕년의 인기 가수 은방울 자매의 노래인 ‘마포종점’은 충정로를 지나 아현 고개를 넘어 공덕, 마포까지 갔던 이 전차의 종점 이야기이다. 지금도 마포에 가면 당시 운행했던 전차를 볼 수 있다. 마포구간을 운행한 이 전차는 강화도에서 황포돛단배로 운반해 온 새우젓 항아리도 수없이 날랐을 것이다.
전차의 개통으로 충정로 일대는 큰 변화를 겪게 된다. 성문 밖 첫 동네, 한적한 시골 마을이 쇠바퀴의 굉음이 진동하는 첨단 문화도시로 탈바꿈한 것이다.
생각해 보자. 1960년대에도 서울에는 초가집들이 있었고 변두리에는 논밭이 즐비했다. 필자도 지금은 아파트촌으로 변한 대방동 논밭길을 어릴 적 누나 등에 업혀 다닌 기억이 있다. 하물며 백여 년 전에는 어땠을까? 논밭 사이로 만초천이 흐르고 그 옆에 미나리가 물결치는 동네(미근동)가 이곳 아니었던가? 천에서 조개를 잡는 조무래기들 사이로 순박한 농부는 소를 몰고 지나갔을 것이다. 그런데 이 동네에 전차의 굉음이 진동하는 천지개벽이 일어난 것이다. 전차가 들어서니 역사(驛舍)가 생기고 역사가 들어서니 역세권이 되었다. 역세권하면 무엇이
기초연금은 ‘기초연금법’에 근거한 저소득층 노인, 즉 가구 ‘소득인정액(소득평가액+재산의 소득환산액-부채)’이 ‘선정기준액(2023년인 경우, 단독가구 202만원, 부부가구 323만2천원)’ 이하인 ‘만65세 이상’ 대한민국 국적의 ‘국내 거주자’에게 지급되는 공적연금이다. 소득인정액은 소득평가액과 재산의 소득환산액의 합으로 계산되며 소득평가액은 근로소득, 사업소득, 재산소득, 공적이전소득, 무료임차소득 등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재산을 소득으로 환산할 때는 기본적인 공제액이 존재하며 계산 과정에서 부채는 차감한다. 선정기준액은 65세 이상인 사람 중 기초연금 수급자가 70% 수준이 되도록 보건복지부장관이 매년 단독가구와 부부가구 별로 구분하여 정해서 고시하는 금액을 말한다.
2023년 기준 단독가구의 기초연금 선정기준액은 월 202만원, 부부가구의 기초연금 선정기준액은 월323만2천원이다. 최대 지급금액은 단독가구 월 323,180원이며, 부부가구는 646,360원에서 20%를 감액한 월 517,080원을 지급한다. 그리고 ‘소득역전방지감액제도’가 있어서 전액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본인의 소득인정액에 기초연금액을 더한 금액이 기초연금 선정 기준액을 초과하면 초과한 금액만큼을 기초연금에서 감액하는 제도다. 기초연금을 감액당하지 않고 단독가구 323,180원, 부부 가구 517,080원을 모두 받으려면 단독 가구는 소득인정액이 169만6820원 이하여야 하고, 부부 가구는 소득인정액이 271만 4920원 이하여야 한다. 만일 소득인정액이 이 기준 금액을 조금이라도 초과한다면 초과한 금액만큼을 매달 받는 기초연금에서 감액한다. 또한 ‘국민연금연계감액제도’가 있어서 국민연
선배에 의한 후배 지도
1970~80년대는 평생직장이었습니다. 20대에 직장 생활을 시작해 50대에 퇴직할 때까지 한 직장에서 근무했습니다. 회사는 직원 중에서 관리자, 경영자를 선발해야 했습니다.
전사적 관점에서 다양한 지식과 경험으로 올바른 판단과 결정을 해야 합니다.
관리자가 될 직원의 조건, 경영자가 될 직원의 조건과 비공식화된 프로세스를 가지고 사전 내정을 했습니다. 당시는 과부제였기 때문에 과장이 될 대리, 부장이 될 과장, 임원이 될 부장에 대해 크게 3가지 요건을 살폈습니다. 업적, 역량, 리더십입니다. 업적은 주로 평가 결과로 판단했고, 역량은 한 단계 위의 직책을 수행할 수 있는가? 리더십은 대부분 상사의 의견으로 점검했습니다. 부장과 임원은 선임 개념으로 공석이 생겼을 때 선임 과장, 선임 부장이 승진했습니다. 이 시대에는 기수에 의한 선배와 후배가 명확했습니다.
신입사원이 입사하면, 2년 정도 먼저 입사한 과의 직원이 ‘OJT 선배’가 되어 지도합니다. 회사 생활, 기본 예절, 문화와 분위기, 매뉴얼 등 일의 전반적인 내용을 설명하고 업무를 줍니다. 이 보다 더 중요한 지도는 인간관계입니다. 과 선배들이 업무와 관련이 있는 타 팀 또는 외부 네트워크 구축에 큰 영향을 줍니다. 직접 소개하거나 만나는 방법을 지도합니다. 이렇게 신입사원은 선배에게 일을 배우고 회사 전반에 대한 이해를 하며 한 사람, 한 사람 알아 갑니다.
팀제로 바뀐 요즘 ‘선배에 의한 후배 지도’는 희미합니다.
선배와 후배라는 개념보다 동등한 팀원으로 수평 관계를 중시합니다. 입사 시점부터 업무가 분장돼 다른 팀원의 업무에 신경 쓸 여력도 없고, 쓸 수도 없습니다. 전임자에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