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출연한 한 공공기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 1박 2일 워크숍을 열 계획이어서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도 출연 기관인 한 공공기관이 오는 24∼25일 1박 2일 일정으로 강릉시 옥계면으로 워크숍을 갈 계획이다.

소속 직원 40여 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각 시군의 주요 역점사업과 현안 사항에 대한 지원 방안을 설정하고 제안서 발표 및 중간 보고서를 통해 구성원의 의견 수렴을 위한 워크숍이라고 설명한다.

1일 차에는 소속 기관의 대표도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시군 주요 역점사업 및 현안 사항을 논의한 뒤 만찬도 이어진다.

2일 차에는 역시 시군 주요 역점 사업 및 현안 논의와 자유 토론에 이어 오찬 후 이동하는 일정으로 짜였다.

다만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고려해 숙소는 1인 1실로 배정하고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강릉과 인접 시군인 속초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하는 상황에서 1박 2일 일정의 워크숍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강원도 대부분 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지만 속초시는 2단계를 격상된 상태다.

지난 12일 이후 속초지역 확진자는 90명에 달하고 있다.

이에 해당 공공기관 측은 "해마다 해온 정례 행사이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열지 못했다"며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낮아져 방역수칙 위반에 해당하지 않아 워크숍을 계획했으나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