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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챙겨야 하는 것은 바로, 기침매너



설 연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입을 가리지 않고 기침을 하는 사람들의 비매너 행동 때문에 걱정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나도 설 연휴를 마치고 KTX를 타고 돌아오는 내내 자리에 편히 앉아올 수가 없었다. 내 뒷자리에 앉은 젊은 총각의 매너 없는 기침 때문이었다. 기침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기침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기침이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도 있기 때문에 적어도 입을 손수건이나 휴지로 막는 것이 좋다. 만일 없다면 적어도 자신의 소매옷을 이용해서 막아야 한다. 특히 요즘처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문제로 많은 사람들이 기침에 대해 민감한 시기에는 우리모두가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기침예절이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도와주는 개념 없는 기침예절



마트나 영화관, 식당이나 키즈카페 등에서도 기침을 그냥 허공에 대고 하는 경우가 있다. 요즘은 초등학교는 물론이고 유치원에서도 기침예절을 가르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을 보면 아직까지도 기침매너를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얼마 전에 지인은 뷔페식당에서 여러 음식들이 진열된 곳에서 입을 가리지도 않은 채 기침을 연속해서 해대는 아줌마 때문에 식욕이 떨어졌다고 한다. 보다 못한 어떤 사람이 기침을 하려면 손으로 입이라도 가리고 하라고 했단다. 눈치가 보였는지 입을 손으로 가리고 하던 그 아줌마는 씻지도 않은 그 손으로 뷔페음식을 집는 집게를 이리저리 만져가며 이음식 저음식을 담더란다. 기침을 막은 손으로 다른 물건을 잡는 것은 기침을 허공에 하는 것과 매 한가지가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침한 입을 손으로 막은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올바른 기침예절은 가르치기보다는 어른이 먼저 보여줘야



기침이 나오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기침이 심하다면 그런 대중식당을 가지 않아야 한다. 키즈카페에서도 마찬가지다. 딸과 함께 간 엄마가 기침을 허공에다 대고 마구 해대자 어린 딸도 엄마 따라서 허공에다 기침을 하기에 아는 지인이 조심스럽게 입을 가리고 기침해줄 것을 부탁했었단다. 그랬더니 이 키즈카페 주인도 아니면서 왜 이래라 저래라 하느냐며 소리를 지르더란다. 부모의 기침예절에 대한 인식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어린아이들은 어른들의 모습을 보고 그대로 따라한다.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여주는 것이 더 큰 가르침이다.
선진국일수록 잘 지키는 공공장소에서의 기침예절



선진국일수록 기침을 가급적 타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입을 막고 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고 나면 ‘Excuse me’라고 말하면서 주변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준 것에 대해 제스처를 취한다. 그리고 누군가 재채기를 하면 그 옆에 있던 사람들은 신의 가호를 빈다는 의미의 ‘Bless you!’라고 말해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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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ess you!’유래



이런 관습은 1세기 정도에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 설이 전해진다. 그 중 하나가 재채기를 하면 영혼이 빠져 나가 신에게로 간다고 믿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또한 재채기가 나쁜 존재를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기 때문에 주문처럼 신의 가호를 빌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그 밖에 재채기가 나쁜 존재 또는 악마를 몸 안으로 불러들이는 문이라는 설도 있다고 한다.



여러 가지 의미가 담긴 재채기



14세기와 17세기 두 차례에 걸쳐 영국에 엄청나게 유행했던 흑사병의 초기 증상 중 하나가 재채기였다고 한다. 그래서 재채기를 하는 사람은 이미 죽은 거나 다름없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그래서 신의 가호를 빌어 주기 위해 ‘Bless you!’라고 했다고 하는데 이것의 사실여부는 아직까지는 확실하게 밝혀진바 없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위생관념을 떠나서라도 재채기나 기침이 유쾌한 행동이 아닌 만큼 주변사람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매너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침예절은 타인의 생명을 존중하는 매너



더군다나 ‘우한 폐렴’으로도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모두가 예민한 요즘은 더더욱 기침예절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아직 예방 백신과 치료약조차 없는 상황인만큼 기침예절은 타인의 생명존중성을 보여주는 매너라고해도 과언이 아닌 요즘이다. 그러니 기침 예절을 잘 기억하고 제대로 실천하도록 하자. 첫 번째, 기침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반드시 가리고 하자. 두 번째, 기침을 할 때 무의식적으로 손으로 입을 가렸다면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하자. 세 번째, 기침을 할 때 사용한 휴지나 마스크는 바로 쓰레기통에 버리자. 네 번째,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자.



우한폐렴을 예방하는 최소한의 행동수칙, 손 씻기



요즘엔 확실히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많아졌다. 마스크 착용만큼 손을 제대로 꼼꼼히 씻는 것도 참 중요하다. 인플루엔자는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사람끼리 전염된다. 기침이나 재채기에 의해 다른 사람이나 물체에 비말(묻은 날아 흩어지거나 튀어 오르는 것)을 만진 손을 씻지 않고 눈·코·입을 만질 경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그런 만큼 손 씻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손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어야 한다. 또 외출에서 돌아온 직후, 식사 전후, 코를 풀거나 기침·재채기를 한 후에도 반드시 손을 씻는 습관을 갖자. 현재로서는 이런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이다.



중국인 손님을 받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된 일본가게



중국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집단 감염과 관련해서 중국인 손님을 안 받겠다는 곳이 있어서 논란이 있었다. 일본의 한 과자가게가 ‘중국인 손님을 받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의 한 신문에 따르면 가나가와 현에 위치한 이 가게는 중국어로 “바이러스 감염을 피하기 피해 중국인의 출입을 금지한다”,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게 싫다”는 등의 문구를 쓴 팻말을 가게 문 앞에 걸어두었다고 한다. 이 가게는 온천 관광지 근처이기 때문에 평소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던 곳이라고 한다.
중국인의 비매너를 꼬집으며 출입금지 입장 고수한 일본인 주인



이 가게의 ‘중국인 출입금지’ 팻말 소식이 현지 관광객들을 통해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선 중국 네티즌들의 반발이 이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가게 주인은 바이러스 감염문제도 있지만 그동안 물건을 구입하는 중국인의 매너가 좋지 않았다면서 ‘중국인의 비매너’를 꼬집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중국인들의 출입을 계속 금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그곳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의 30대 남성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최소한의 기침매너로 코로나바이러스와 굿바이 하자!



중국을 비롯해서 일본·대만·태국. 미국 등지에서도 중국인 관광객 또는 우한 현지를 다녀온 현지 거주자가 신종 코로나바아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다. 중국에서 입국한 뒤 발열이나 기침 등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바로 병원에 가지 말고 먼저 관할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신고해 안내를 받아야 한다. ‘병들고 관리하려면 관리할 게 없는 것이 건강이다.’라는 말처럼 최소한의 기침예절을 통해서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자!
박영실서비스파워아카데미 대표/ 숙명여자대학교 교육학부 초빙대우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