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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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란 무엇일까?
남들은 하나나 둘밖에 없는 자식을 나는 셋이나 있다. 특별히 자식욕심이 있는 것도 아닌데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같이 다 밉다. 공부못해 밉고, 말 안들어 밉고, 지 멋대로 해서 밉고, …… 도대체 그렇게 미운 자식을 왜 셋이나 낳았을까?
미련해서? 그건 뭐 어찌 변명할 도리가 없다.
그래도 왜 하필이면 자식에 대하여는 미련맞을까?
숫자가 남들보다 단지 하나 더 많을 뿐 부모는 다 자식에게 미련맞지 않을까?
자식에게 똑똑한 부모는 어떤 부모일까?
자식에게 똑똑한 소리를 해대는 부모는 자식에게 존경을 받을까?
내가 나은 자식이 미운 데 남의 자식 수십명씩 키우는 선생님들은 어떨까?
역시 난 그 길로 안 간 것은 다행이다.
미워하면서도 왜 사람들은 자식을 낳을까?
그런데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지 않는 사람들이 별로 부럽지 않은 이유는 무얼까?
왜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도 아이는 갖고 싶어하는 걸까?
정말 사람들에게 종족유지 본능이 중요한 걸까?
종족유지본능이라기 보다는 누군가와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게 더 먼저 아닐까?
아무래도 종족유지본능은 사람들에게 사라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사람이 너무 많으니 무의식중에 우리는 인구밀도를 조절하고 있나?
그럼 생존본능이 먼저일까, 종족유지 본능이 먼저일까?
지금으로 봐서는 생존본능이 종족유지 본능을 이기고 있는 건가?
유전자를 유지하기 위하여 인구밀도를 조절하고 있다면 종족유지본능이 앞선다고 볼 수도 있지 않나?
아니면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유전자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요즘 사람들은 유전자는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것은 아닐까?
그런데 왜 자식을 미워하지? 며칠 전에 싸웠거든.
그럼 이쁠 때는 없었나? 그럴 때도 많지.
그럼 이쁠 때가 많나, 미울 때가 많나? 이쁠 때가 아무래도 더 많지. 현재까지는.
그럼 자식으로 인하여 겪는 고뇌의 총량과 기쁨의 총량을 비교해 볼 수는 있나?
설령 고뇌의 총량이 훨씬 더 많다면 합리적인 사람들은 낳지 않을까?
그런 계산을 해보고 요즘 사람들이 아이를 덜 낳는 것이라고?
우리 부모님은 그런 계산을 해보셨을까?
글쎄, 우리 엄마를 보니 고뇌의 총량이 더 많은 것같은데.
울 엄마는 나를 나은 것 후회하지 않으실까?
지금 내가 내 자식을 미워하는 것과 울 엄마가 나를 미워하는 거, 어느 미움이 더 클까?
나중에는 내가 나은 세 명의 자식이 나를 행복하게 해줄까?
더 고통스럽게 할까?
그들이 각각 세명의 자식을 나으라고 할까, 아니면 하나만 낳으라고 할까?
그 중에 아예 자식은 낳지 않겠다고 하면 난 뭐라할까?
너같은 자식 또는 나같은 자식낳을려면 낳지말라고 할까, 낳으라고 할까?
도대체 자식들이 자식같지 않은 세상에서 자란 자식들은 자기 자식이 자기 닮을까봐 자식을 낳지 않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