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살까? 정말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그런데 50년도 넘게 살고서는 이 질문에 대답을 못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을까?정말 나는 왜 살지?왜 태어났는 지와 왜 살 지에 대한 질문은 같은 것인가?그럼 왜 태어났는 지는 엄마.아버지에게 왜 나를 나셨는 지를 물어보아야 하는 것 아닌가?어, 아버지는 돌아가셨는 데 물어볼 수없잖아?그럼 엄마에게 물어보아? 물어봐야 혼날게 분명한 데 뭣하러 엄마에게 물어보아?엄마가 왜 혼낼거라고 생각하지?그거야 아들이 나에게 아버지 왜 나를 낳으셧나요? 라고 묻는 것과 다른 게 뭐지?그럼 나는 할 대답이 있나?다른 사람들은 왜 자식을 낳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할까?뭐 어쩌다가 보니 낳게 되었다고 밖에 할 말이 없네?그럼 대답은 나오지 않았나?그냥 태어났으니 그냥 살아간다? 남들이야 하나나 둘낳고 말았지만 난 셋이나 낳고도 대답할 만한 꺼리가 없는 건 왜지?어쨋거나 왜 태어났냐?에 대한 대답도 없는 데, 왜 사냐고 물으면 대답이 있을까?그럼 왜 사는 지도 모르고 살면 되나?그건 또 좀 이상해지나?그럼 왜 사는 지에 대하여 확실하게 대답한 사람이 있었나?아, 그것도 잘 모르겠다.그럼 무엇을 위하여 죽었는 지에 대하여 확실하게 대답한 사람들은 있나?어, 그건 꽤 많은 데, 왜 그렇지?대의명분을 위하여 죽은 사람, 사랑을 위하여 죽은 사람, 나라를 위하여 죽은 사람…..자기가 죽을 이유와 그 때를 명확히 알았던 사람들은 많네?그럼 그 사람들은 그게 사는 이유라고 할 수있나?뭔가를 위하여 죽는 것과 살아야 하는 이유가 같다고 볼 수있나?흠~ 어렵구만! 빙빙 돌면서 남의 이야기말고, 내 이야기로 돌아가면 난 뭣 때문에 살까?잘 먹고, 잘 놀고, 잘 싸기 위하여 산다고 해도 되나?그럼 이제껏, 지금은, 앞으로도 잘 살았고, 잘 살고 있고 잘 살거라고 할 수있나?그럼 잘 사는 게 뭐지?불만없이 사는 것? 불만이 많기야 하지만, 그렇다고 죽을 정도는 아니라고 할 수있지. 인생 50을 살면서 그런 아주 시시껄렁하고 흔하디 흔한 질문에 대답꺼리가 없는 난 뭘까?누가에게 물어봐야 할까?예수, 부처, 공자, 아니면 중1 막내, 집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