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남자들은 요즘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걸까? (2)
왜 남자들은 요즘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는걸까? (2)
지난 토요일에는 등산을 하면서 동행하는 분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이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나온 이야기가 남자아이들은 사회와 부모에 대한 반항기를 심하게 거치면서 세상에 적응하는 데, 여자아이들은 반항기가 거의 없이 세상에 나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한국사회 교육의 문제점은 말을 잘 듣는 순응적인 아이만을 키우려고 하고 있고, 부모들이 지나치게 아이의 선택권을 무시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질풍노도와 같은 청춘기’를 순하게 지나면서, 공부를 열심히 한 시험을 잘 보는 여자아이들이 더 돋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니 시험을 보아서 직장을 선택하는 요즘 여성우위가 점점 더 강해진다.

맞는 말이다. 확실히 여자아이들은 남자애들에 비하여 순응적이다.
왜 그럴까?
여자들은 이 세상에 남자보다 더 만족해서 그런걸까?
아니면 남자들이 이 세상에 여자보다 덜 만족해서 그런걸까?
아니면 애초부터 남자는 반항하게 되어있고, 여자는 순응하게 생겨먹은 걸까?

아이를 셋 키우지만 달라도 너무 다르다.
나와 아내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나의 자식들이지만 정말 다르다.
왜 유전자는 남자와 여자를 이렇게 다르게 만들었을까?
한동안 여권주의자들이 남자와 여자는 같지만 다르게 키웠기 때문에 다르다고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니다. 이제는 그들도 다르면 다르게 키워야 한다고 하지않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그런 일들은 수천만년전부터 일어났던 일인데, 왜 이제사 문제가 되는 걸까?

최근 몇 년동안만 남자는 저항적이었고, 여자는 순응적이었던 게 아니라 애초부터 그래왔는 데, 왜 그 차이가 이제사 심하게 나타나고 그간의 일들이 역전된 것일까?

이건 분명히 사람이 바뀌어서라기 보다는 세상이 바뀌어서 그렇다.
그럼 어떻게 바뀐 것일까?
세상이 변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한 순간의 방황도 용서하지 않게 되어서 그럴까?

그렇다면 남자애들보고 요즘은 88만원의 세대이니 세상에서 더 잘살려면, 세상이 이러니 저항하지 말고 공부나 열심히하라고 해야하나?
아니면 여자애들보고 순응적으로 살다보면 삶의 깊이와 폭이 없어지니 책은 던져버리고 부모와 세상에 반항해보라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