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기업과 일본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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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기업과 일본사태
이번 일본사태를 보면서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하는 분석들이 많이 나오곤하는 데, 거의 모두가 과거의 통계를 기준으로 미래를 예측치곤 한다. 하지만 항상 통계의 평균치에서 벗어나는 우리 나라의 소기업, 특히 무역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미칠 영향은 분명하다. 단기적으로든, 장기적으로든 ‘좋지 않다’이다.
소기업제품은 대기업의 대규모 장치산업과는 달리 일본과 경쟁하는 관계가 아니다.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제품처럼 반사적인 이익을 기대할 수가 없다. 이미 일본은 의류생산, 생활용품등 소규모 기업에서 생산하는 노동집약형 산업에서 멀어진 지 오래다. 일본의 제조업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정밀을 요하는 첨단제품에서나 그렇다는 말이지 소비재산업에서 그렇다는 말은 아니다. 고부가가치를 요하는 부품산업에서는 강하지만, 신발, 액세서리, 양말, 인테리어용품, 플라스틱용기등 저부가가치의 소비재산업에서는 이미 거의 기반을 상실하고 한국.중국등 아시아권의 국가들에서 수입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사태는 일본 경제 전체를 흔들면서 상당기간 소비를 억제하게 될 것이다. 일본이 해외 채권이나 국내 저축이 높은 나라라고는 하지만, 그 돈들은 대부분 생산시설 복구에 사용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자금은 적극적으로 소비하기 보다는 현재.미래에 닥칠 불안감에 대비하기 위하여 최대한 사용을 억제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기업규모에 따른 수익구조의 양극화가 더 심해질 것이다. 그렇다면 향후 소기업들은 대 일본비즈니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네이버의 소규모무역업체들의 모임인 ‘무역무작정따라하기’의 운영자이자, 핀란드와 무역을 하고있는 ‘필맥스’의 홍재화 사장은 일본에 좀더 긴밀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한다. 즉 앞으로 일본에서의 대규모 주문은 많이 줄 것이고, 지역별로도 차이를 보일 것이다. 따라서 가격경쟁력도 중요하지만, 딜리버리 기간을 현재의 한달 전후에서 1-2주 단위로 줄일 수있는 속도감과 샘플수준의 소규모 오더에도 대응할 수 있는 축소감이 중요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하려면 현재까지의 무역과 수출에 대한 생각을 많이 바꾸어야 한다. 대기업 수준의 비즈니스에서는 규모의 경제가 중요해지겠지만, 이번 사태로 자본력이 줄어들 일본의 소규모 바이어들에게는 다품종 소량의 제품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게 된다. 그러자면 일본 현지 바이어와는 서로간의 믿음이 자본만큼이나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일본은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고 제품을 발송하는 시간이나, 돈을 발송하는 시간이나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물건부터 보내고 돈을 나중에 받는 일들이 다반사로 일어나야 하는 데, 그러자니 상호간의 믿음이 필요하다.
게다가 소규모 무역은 비용대비 수익면에서도 효율성이 낮다. 그렇지만 서로를 도와가면서 같이 비즈니스의 규모를 키워간다는 믿음이 있다면, 아예 포기하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훨씬 나아질 수있다. 실제로 필맥스의 홍재화사장도 핀란드와의 비즈니스에서 소규모 가족기업의 연합체로 1998년부터 벌써 13년째 사업을 같이 하면서 동반성장하고 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했다. 이번 사태로 한.일 양국민간의 신뢰도가 높아진 것만은 분명하다. 앞으로 어려워질 비즈니스를 회복하기 위하여도 일본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단순히 금전적인 면으로만 보지 말고, 장기적인 비전을 공유하는 사업파트너로 대한다는 마음가짐이 기존의 사업라인을 유지하는 최선의 방책이 될 것이다.
이번 일본사태를 보면서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하는 분석들이 많이 나오곤하는 데, 거의 모두가 과거의 통계를 기준으로 미래를 예측치곤 한다. 하지만 항상 통계의 평균치에서 벗어나는 우리 나라의 소기업, 특히 무역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미칠 영향은 분명하다. 단기적으로든, 장기적으로든 ‘좋지 않다’이다.
소기업제품은 대기업의 대규모 장치산업과는 달리 일본과 경쟁하는 관계가 아니다.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제품처럼 반사적인 이익을 기대할 수가 없다. 이미 일본은 의류생산, 생활용품등 소규모 기업에서 생산하는 노동집약형 산업에서 멀어진 지 오래다. 일본의 제조업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정밀을 요하는 첨단제품에서나 그렇다는 말이지 소비재산업에서 그렇다는 말은 아니다. 고부가가치를 요하는 부품산업에서는 강하지만, 신발, 액세서리, 양말, 인테리어용품, 플라스틱용기등 저부가가치의 소비재산업에서는 이미 거의 기반을 상실하고 한국.중국등 아시아권의 국가들에서 수입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사태는 일본 경제 전체를 흔들면서 상당기간 소비를 억제하게 될 것이다. 일본이 해외 채권이나 국내 저축이 높은 나라라고는 하지만, 그 돈들은 대부분 생산시설 복구에 사용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자금은 적극적으로 소비하기 보다는 현재.미래에 닥칠 불안감에 대비하기 위하여 최대한 사용을 억제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기업규모에 따른 수익구조의 양극화가 더 심해질 것이다. 그렇다면 향후 소기업들은 대 일본비즈니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네이버의 소규모무역업체들의 모임인 ‘무역무작정따라하기’의 운영자이자, 핀란드와 무역을 하고있는 ‘필맥스’의 홍재화 사장은 일본에 좀더 긴밀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한다. 즉 앞으로 일본에서의 대규모 주문은 많이 줄 것이고, 지역별로도 차이를 보일 것이다. 따라서 가격경쟁력도 중요하지만, 딜리버리 기간을 현재의 한달 전후에서 1-2주 단위로 줄일 수있는 속도감과 샘플수준의 소규모 오더에도 대응할 수 있는 축소감이 중요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하려면 현재까지의 무역과 수출에 대한 생각을 많이 바꾸어야 한다. 대기업 수준의 비즈니스에서는 규모의 경제가 중요해지겠지만, 이번 사태로 자본력이 줄어들 일본의 소규모 바이어들에게는 다품종 소량의 제품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게 된다. 그러자면 일본 현지 바이어와는 서로간의 믿음이 자본만큼이나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일본은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고 제품을 발송하는 시간이나, 돈을 발송하는 시간이나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물건부터 보내고 돈을 나중에 받는 일들이 다반사로 일어나야 하는 데, 그러자니 상호간의 믿음이 필요하다.
게다가 소규모 무역은 비용대비 수익면에서도 효율성이 낮다. 그렇지만 서로를 도와가면서 같이 비즈니스의 규모를 키워간다는 믿음이 있다면, 아예 포기하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훨씬 나아질 수있다. 실제로 필맥스의 홍재화사장도 핀란드와의 비즈니스에서 소규모 가족기업의 연합체로 1998년부터 벌써 13년째 사업을 같이 하면서 동반성장하고 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했다. 이번 사태로 한.일 양국민간의 신뢰도가 높아진 것만은 분명하다. 앞으로 어려워질 비즈니스를 회복하기 위하여도 일본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단순히 금전적인 면으로만 보지 말고, 장기적인 비전을 공유하는 사업파트너로 대한다는 마음가짐이 기존의 사업라인을 유지하는 최선의 방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