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의 빌 & 멀린다 게이츠재단을 들어보셨는지요? 이들은 아프리카의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기부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때때로 기부는 정부와 유엔도 못하는 엄청난(?) 일을 해냅니다.
이들은 남을 위해 돈을 쓸 때 가장 가슴 뜨겁다는 것을 알고, 자신들이 부를 쌓을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사회가 있음을 알고 사회 환원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1억 이상의 고액 기부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가 앞장서서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4.0 시대에 가장 중요한 가치는 단순한 개인적인 성공이나 성취가 아니라 <나눔>과 <행복>, <공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필자는 우리도 이들처럼 큰돈을 기부할 수는 없지만 마음(心)을 나누는 데 앞장서자는 뜻에서 <이젠 積金 통장이 아니라 積心 통장입니다.> 라는 메시지를 드립니다. 말하자면 자신을 위해 적금통장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남을 위한 적심통장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성공자와 실패자의 차이에는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물론 여러 가지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아마 재능 또는 능력의 차이라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분모에는 <좋은 습관>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성공한 사람은 좋은 습관을 바탕으로 성공을 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올해엔 좋은 습관을 하나 만들자는 것입니다.
필자가 올해 만들자는 좋은 습관은 <積心 통장>을 만들어 꾸준히 이곳에 적립하는 것을 말합니다. 바로 <약정 기부> 입니다. 요즘 우리 사회에 기부를 하는 이들이 많아 졌습니다. 가수 하춘화, 김장훈, 박상민 등 다들 기부 천사들입니다. 특히 김장훈 씨는 기부를 얼마나 하겠다고 정해놓고 기부를 위해 열심히 무대에 오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 금액이야 어떻든 간에 우리도 한번 해보자는 것입니다. 이름 하여 기부 <약정통장>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가령 100만원이면 매일 3000원은 저축하자는 것입니다. 3000원이면 담배 한 갑이거나 아님 커피 한잔을 안 마피거나 안 마시면 됩니다. 그러자면 적심통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사실 자신을 위한 적금 통장도 만들어 지속적으로 가는 것도 힘든데 과연 남을 위한 약정 기부가 힘들지 않을까요?” 라는 생각을 하실 분도 계실 것입니다. 물론 힘이 듭니다.
그렇다면 약정기부를 잘 하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드러내기 전술>을 쓰셨으면 합니다. 그래서 가능한 자신이 얼마 약정 기부를 하겠다고 선언을 하는 것이지요. 가령 작은 수첩에 표시하거나 아니면 핸드폰 바탕 화면에 <약정 기부 100만원!> 이런 식으로 설정해 놓는 것입니다. 그 다음엔 기부하고자 하는 만큼 매달 월급에서 선 지출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월급에서 자동이체가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놓는 것입니다. 돈이 나갈 땐 아쉽겠지만 365일 뒤엔 시냇물이 흘러흘러 강이 되고 강물이 동해 서해로 가듯이 말입니다.
혹시 이런 <드러내기 전술>이 만만치 않으신 분에게 좀 더 쉬운 노하우를 소개하겠습니다. <가감승제> 운동을 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가감승제란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를 말합니다.
첫째, 더하기입니다. 사실 뻔한 수입에서 남을 위한 자금을 만드는 일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일상에서 쓰는 돈을 갖고 만들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더하기는 자가용보다 대중교통을 더 이용하라는 것입니다. 대중교통 비용은 자가용을 이용할 때보다 1/10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더하면 더 할수록 여유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주일 2-3일 아니면 한 달에 3-4회 정도로 늘려 보는 것입니다.
둘째, 빼기입니다. 빼기는 실천하기가 쉬운 운동입니다. 커피를 마시거나 점심식사를 하실 때 단가를 1000원 정도 빼시는 것입니다, 가령 3000원 짜리 커피를 마실 경우 2500원 짜리를 6000원 정도하는 점심을 먹을 때는 5000원 짜리를 드시고 남은 돈을 적립하시는 것입니다.
셋째, 곱하기입니다. 곱하기는 기부 금액을 조금씩 늘리는 작업입니다, 기부마일리지를 만들어 가능한 기부할 수 있는 거리를 찾아서 이것을 돈으로 환산해보는 것입니다. 가령 기부 수첩을 만들어서 무엇이든지 남을 위한 것이라면 모아보는 것입니다, 현금, 책, 옷, 폐지도 좋고 가능한 돈이 될 수 있는 것들을 모으는 일입니다.
넷째, 나누기입니다. 나누는 것은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저희 부부 경우인데 커피숍에 갈 땐 한 잔만 주문한 다음 둘이서 반잔씩 마십니다. 이것은 식사 시간에도 마찬가지 압니다. 물론 1인분으로 둘이 나누어 먹을 순 없지만 머리를 쓰시면 나눌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가령 매주 화요일 점심은 절식을 하시고 그 돈을 적립하는 것입니다. 한 주에 한 끼 못 먹는다고 건강이 망가지는 건 아닙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습관은 먼저 내가 만들지만 나중엔 습관이 나를 만든다.” 어느 덧 3월입니다. 올 3월엔 적심통장 하나 들어 두셨으면 합니다.ⓒ이내화2120306(crele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