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지역은 제가 너무나 잘 알아요….예전에는 저기가 논하고 밭이었지요.
그런데 이렇게 발전이 되었잖아요? 앞으로도 많이 발전할 것 같아서 여기에 투자를 해보려고요.”

최근에 어느 주부와의 상담 내용인데 한 지역에서만 40년 이상 사셨던 분으로 그 지역에서 태어나서 내 집 마련도 친정 근처에서 했고 지금도 가장 잘 아는 지역이고 친근감있고 여기를 떠날 수 없을 것 같아서 계속 거주하는 상태였다.

흔히 부동산에 투자를 하려고 맘을 먹으면 물건이나 지역보다도 내가 거주하는 지역 위주로 살펴보게 된다.
얼마 전에도 필자가 모 기업체에서 강의를 하고 상담을 받는데 세분의 질문이 똑 같은 늬앙스의 내용이었다.

경기도 안양에 사는 분은 안양에 소형 아파트를 하나 더 샀으면 하셨고 서울의 신길동에서 30년 이상 거주하시는 한 분은 신길동에서 아파트를 하나 더 전세 안고 투자를 하려고 고민하고 있었고 노원구 공릉동에 사는 분은 공릉동에 역시 아파트를 하나 더 투자를 해 놓을까를 고민 중이었다.

세 사람의 공통점은 모두 본인이 거주하고 있고 잘 안다고 할 수 있는 지역에 투자를 원했는데 필자의 답변은 세 사람에게 똑 같은 내용이었다.
일단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다른 지역도 찬찬히 살펴보자는 것이다.
물론 일반인들의 생각에 내가 거주하는 지역이고 잘 아는 지역이라 좋아 보이고 개발에 대한 호재를 잘 알고 있어서 조금은 더 자신감 있게 투자할 수 있으리라.

하지만 필자가 주장하는 원칙이 하나 있다.

서울과 수도권 지도를 펼쳐놓고 눈을 감고 아무 곳이나 송곳으로 쿡 찔렀을 때 내가 찍은 그 지역이 유망하지 않은 곳이 없다는 것이다.

적어도 한 지역만 봐서는 서울과 수도권의 어느 지역이건 교통이나 도로의 신설 및 각종 기관이나 백화점 등의 입점과 뉴타운 재개발이나 재건축,신도시 개발 등 다양한 호재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지역의 거주 주민들은 내가 사는 지역은 앞으로 투자가치가 있고 유망하다는 생각을 모두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진정한 부동산 투자의 올바른 전략은 그 지역의 거주민들의 의견보다는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나 일반인들이 특정 지역의 부동산에 대해서 투자를 고민하고 있고 관심들을 갖는다면 바로 그곳이 좀 더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이라고 보면 된다.

그렇다면 다른 지역의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 지역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언론사에서 가끔 발표하는 각종 설문조사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고 포탈 사이트에서 해당 지역이나 아파트 등의 물건을 검색해봐서 검색 숫자가 많이 나오면 나올수록 투자가치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구나 라고 보면 된다.

그만큼 블로그나 뉴스에 많이 언급이 되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내가 거주하는 지역 외에 관심 지역을 두 세 군데 정해서 그 지역의 구청 홈페이자와 개발 관련 뉴스를 수시로 스크랩하고 정보를 챙겨두는 전략도 좋다.

항상 강조하지만 부동산은 하루아침에 투자를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늘 습관적으로 평소에 나름대로의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보면 위에서 언급한 실천이 반드시 사전에 이루어 져야 하겠다.

‘첫술에 배부르랴’라는 말이 있고 ‘첫술을 떠야 맛을 안다’라고도 할 수 있다.
일단 첫술을 떠보는 시도…그것은 내가 거주하는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 대한 관심과 정보수집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