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장에서 스윙을 할때는 그다지 슬라이스가 나오지를 않는다.
그러나 라운드를 하다보면 슬라이스가 발목을 잡게 된다.

어제도 필드레슨을 다녀왔다.
날씨가 2월초의 날씨가 아니라 4월의 따뜻한 봄날씨여서 다행이었다.

회원님중 한 분이 약간 풀스라이스를 내신다.
왼쪽으로 약간 날아가다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또는 슬라이스가 나기도 한다.

스윙은 나쁘지 않은데 손목의 로테이션이 되지를 않는다.
그리고 오히려 연습장에서보다 스윙의 리듬이나 템포는 좋아졌다.

슬라이스를 교정하기 위해서 손목의 로테이션 방법을 설명해 주고 해보라고 했다.
그러나 그 분의 말씀은 “그러다가 왼쪽으로 가면 어떻게 하느냐”는 말이었다.

이 분은 바로 그 생각 때문에 슬라이스를 교정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다시 설명을 하고 믿음을 갖게 한 뒤 로테이션을 하게 했더니 공은 너무나 똑바로 멀리멀리 날아가는 것이었다.

몇개의 홀에서 이런 멋진 결과가 나왔다.
그러다 탑볼을 치기도 한다.
그러면서 “너무 신경쓰다보니 잘 않된다.”는 말씀을 하신다.

그 말씀이 맞다.
자신이 편하게 하던 스윙에서 무언가 다른 동작을 하려다보면 어색하고 불안하게 된다.
그러나 한샷 한샷 신경을 쓰지 않고는 교정할 수 없고 생각을 바꾸지 않는 한은 교정이 되지를 않는다고 설명을 한 뒤 과감하게 스윙을 유도했다.

라운드가 끝난 뒤 “어떤 느낌으로 해야 하는지를 알았다.”고 한다.

그렇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은 스윙을 교정하려고 생각은 하나 자신이 하던 스윙을 쉽게 바꾸려고는 하지 않는다.
요행을 바라는 것과도 마찬가지이다.
어떻게 조금만 바꾸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는 교정이 되지를 않는다.
정반대의 생각과 행동을 해야지만 가능한 것이다.

그러므로 교정을 하고자 한다면 자신이 갖고 있던 생각을 과감하게 바꾸려는 의지가 먼저 필요한 것이다.
또 레슨프로는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게끔 회원과의 믿음과 소통이 필요한 것이다.

김덕환골프아카데미 원장 / 빅야드프로골프단 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