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은 보는 이의 눈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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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인 아름다움에 격렬하게 휘둘리는 21세기
“아름다움은 얼굴에 있지 않다. 그 것은 마음 속의 빛이다.” (Beauty is not in the face; beauty is a light in the heart.) 20세기 초 산문시집 ‘예언자(The Prophet)’를 쓴 칼릴 지브란(Khalil Gibran, 1883-1931)의 말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21세기 사회는 내면의 아름다움만 추구하지는 않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더 격렬하게 외적인 아름다움에 휘둘리고 있다. 그런데 알고 보면 그 외적인 아름다움은 사실은 얼굴이나 몸매의 황금비율이 아니라 내적인 향기에서 비롯됨을 지혜로운 사람들은 조금 더 일찍 깨우친다. 이런 슬기로움을 지닌 리더를 어렸을 때 만날 수 있는 행운은 누구나 잡을 수 없을 만큼 귀하다. 하지만 이런 내면의 가치를 알고 제대로 알고 실천하는 유아 교사들이 점점 많아진다면 유아와 어린이들이 훌륭한 리더를 만나는 기회는 그만큼 많아질 것이다.
외적인 향기는 내면의 향기에서 흘러나온다
양자가 송나라에 가다가 한 여관에 묵었다. 그 여관 주인에게 첩이 둘 있었는데, 한명은 아름답고 다른 한명은 못생겼다. 그런데 못생긴 여자는 고귀하고 아름다운 여자는 천했으니 양자가 그 연유를 묻자 여관 사환이 대답했다. “아름다운 여자는 스스로 아름답다고 하는데 난 어디가 아름다운지를 모르겠어요. 못생긴 여자는 스스로 못생겼다고 하는데 난 어디가 못생겼는지를 모르겠어요.” 양자가 말했다. “제자들은 잘 기억하거라! 현명하게 행동하면서 스스로 현명한 행동을 했다는 생각을 버리면 어찌 사랑스럽지 않으리!”
이처럼 외적인 향기는 내면의 향기에서 흘러나온다. 그런데 선천적으로 내면의 향기를 타고난 이도 있지만, 후천적으로 향기를 제조할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믿음이다. 후천적인 향기제조를 위해 발 빠르게 노력하는 눈치 빠른 여자들을 필자는 지혜로운 여자라고 표현하고자 한다.
지혜로운 여자가 매력적이다
지혜로운 여자들은 얼굴이 못생긴 추녀도 자신에게 딱 어울리는 스타일과 경청하고 공감하는 배려있는 매너를 익히면 최상의 미인 같은 인상을 줄 수 있음을 얄미울정도록 잘 간파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전략적으로 강화 시켜 타인의 관심과 마음을 사로잡는 데 명수다. 그야말로 타인의 마음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여자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의 마음을 휘두르는 칼자루를 자신이 쥐고 있다는 사실을 지혜로운 여자들은 기막히게 잘 알고 명석하게 활용하기 때문이다. 21세기는 시대의 흐름을 간파하고 상대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서 자신에게 필요한 매력을 발 빠르게 훔치는 지혜로운 여성에게 매력을 선물한다.
매력 있는 리더들의 경쟁력은 바로 SMILE!
21세기는 부유해질수록 아름다움에 허기지는 사회다. 미국미용성형외과협회(ASAPS)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2009년 미용성형에 직접 들인 돈만 105억 달러에 이른다. 분명한 것은 아름다워지려는 사람들의 열망이 사라지지 않는 한 이 시장은 끊임없이 커지리라는 점인데, 지혜로운 사람들은 외적인 성형만으로는 완벽한 아름다움을 가질 수 없음을 발 빠르게 알아차린다. 내적인 자신감이 뒷받침 되지 않는 외적인 아름다움은 모래성과 같다는 사실을 귀신같이 알아차린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들이 남몰래 마음의 수첩에 각인하면서 자신의 경쟁력으로 만들려고 무던히도 노력하는 것은 바로 SMILE이다.
- Style (스타일)
- Manner (매너)
- Impression (인상)
- Listening (경청)
- Empathy (공감)
매력 있는 리더들의 똑똑한 판단력과 여우같은 간파력
누구나 얼굴과 몸매를 아름답게 가꿔야만 한다는 것은 현대 자본주의사회의 지배적인 이데올로기가 됐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값을 매기는 시장에서는 누가 그런 이데올로기를 더 충실하게 따르는지 냉혹하게 평가한다.
미추(美醜)의 차별이 가장 극심한 곳은 결혼시장과 노동시장이다. 대니얼 해머메쉬(Daniel Hamermesh) 텍사스대 경제학 교수는 1990년대 초 사람들의 외모와 소득의 상관관계에 관한 고전적인 논문을 냈다. (‘Beauty and Labor Market’, American Economic Review, 1994년 12월호, 제프 비들 Jeff Biddle 미시간대 교수와 공저) 그는 미국과 캐나다 노동시장을 분석해 다른 조건이 같다면 못생긴 여자의 소득은 평균보다 5% 낮지만 예쁜 여자의 소득은 평균보다 4% 높았다. 하지만 결혼시장까지 함께 고려한다면 예쁜 여자들의 받는 수혜는 훨씬 심할 것이다.
지혜롭지 못한 여자는 껍데기에 불과한 이런 사실만을 인식한 체 외적인 성형에만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실속 없는 판단이다.
반면에 지혜로운 여자는 논문에서 표현된 예쁜 여자의 개념은 비단 외적인 아름다움만이 아님을 간파하는 똑똑한 판단력을 가졌다. 이제는 여우같은 간파력이 필요하다. 사람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휘어잡을 수 있는 것은 보톡스로 떡칠해 주름 하나 없는 방부제미인이 아니라, 자신만이 낼 수 있는 향기와 주변에서 원하는 향기의 공통분모를 찾아 똑똑하게 조제할 줄 하는 지혜로운 여자가 되어야 한다.
아름다움은 보는 이의 눈 속에 있다
살벌한 뷰티정글경제에서 외적인 아름다움에만 투자를 하는 것은 투자의 기대수익률(expected rate of return)에 비해서 리스크(risk)가 실로 크다. 왜냐하면, 시대와 문화에 따라 외적인 미에 대한 인식은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이다. 결국,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분산투자(diversification)와 옵션(option) 전략이 무척 중요하다. 그래서 지혜로운 여자들이 쓰는 SMILE 분산투자와 옵션은 실로 전략적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19세기 아일랜드 작가 마거릿 울프 헝거포드(Margaret Wolfe Hungerford)가 한 말처럼 아름다움은 보는 이의 눈 속에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매력을 갖춘 사람들이 유아들을 이끄는 리더가 된다면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일이다. 세상을 보다 아름답게 살아가는 멋진 잣대를 가진 매력 있는 스승 밑에서 보살핌을 받은 유아들이라면 그들 역시 매력 있는 결을 닮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스승은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만큼 책임이 크고 가치 있는 일이다. 특히 유아들은 자신을 바라보는 이의 눈을 그대로 닮는다. 자신을 바라보는 이가 유아들의 아름다움의 기준이 되고 잣대가 된다. 인격이 형성되기 전인 백지상태에 있는 유아들에게 보여주는 미소와 들려주는 말씨 그리고 전파하는 생각이 유아들의 가치관을 만드는 밑거름이 된다. 그래서 스승들은 남들보다 더 많이 공부하고 더 자주 거울을 봐야 한다. 자신들이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절감하면서.
매력인 들의 공통점
김태희, 고소영 그리고 장동건, 정우성…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생각만 해도 입가에 미소를 선물해주는 힘 바로 호감력이 대단한 사람들이다. 보통 잘생겼다. 예쁘다 소리를 듣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 걸까? 이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다. 남들보다 조금 더 큰 동공, 그리고 가지런한 눈썹과 깨끗한 피부…하지만 화룡점정은 바로 고른 치아가 활짝 보이는 매력적인 미소를 디자인 할 줄 안다는 점이다.
평균얼굴이 매력적이다
참 신기하게도 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합성할수록 우리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이런 미남미녀들의 얼굴이 나온다고 한다. 10명의 얼굴을 합성했을 때 보다 50명의 얼굴을 합성했을 때가, 50명보다 100명을 합성했을 때가 더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얼굴이 나온다는 거다.
왜일까? 이는 다양한 얼굴이 합성될수록 이전에 본 듯한 친숙한 요소들이 섞이면서 전반적으로 친숙도가 높은 얼굴이 된다는 거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형태 자체도 대칭적인 모양이 나오기 때문이다. 결국 매력적이라는 것은 바로 주어진 환경에서 무난하게 생존하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평균 성을 갖고 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그럼 매력적인 김태희는 지극히 평범하다고 할 수 도 있지 않을까?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그러고 보면 매력인 으로 등극할 수 있는 가장 기분 좋은 칭찬은 바로
‘어디서 많이 뵌 것 같은데요!’가 아닐까.
그런데 더 신기한 것은 유아선생님이나 원장님을 보면 이런 느낌을 자주 받는 다는 것. 아마도 아름다운 내면이 흘러나와 외면에 자연스럽게 아름다움으로 나타나기 때문일 듯싶다.
호감편향을 내편으로 만들어라
우리는 보통 외모가 매력적일 때, 출신이나 관심사가 비슷할 때, 상대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느껴질 때, 그리고 상대가 자신과 비슷하다고 느낄 때 상대에게 호감을 느끼며 돕고 싶어 한다. 그래서 상대방의 모습을 거울처럼 그대로 비춰주는 ‘미러링(mirroring)’ 방식도 대표적인 판매 기술로 활용되고 있는 거다. 이 미러링은 비단 판매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상대의 호감을 끌어내는데도 효과적이다. 특히 유아 보호자들의 호감을 사고 싶다면 이렇게 해보자.
상대의 제스처와 말투 등을 세심하게 파악하는 거다.
만약 상대가 아주 천천히, 그리고 나직이 말하면서 박수를 치면서 말하면, 자신도 천천히, 그리고 나직이 이야기하며 이따금 박수를 쳐주는 거다.
상대는 공통점을 발견하고 호감을 느끼며, 이로써 호감의 문이 열릴 확률이 한 뼘 더 커지는 거다.
호감을 얻고 싶으면 먼저 호감을 주라
하지만 누군가에게 호감을 얻고 싶으면, 가장 좋은 방법은 이것이다. 그 상대에게 먼저 호감을 갖도록 노력하는 거다. 또는 누군가 나를 좋게 여기면 그 호감을 감사히 받아들이는 거다. 인물사진을 잘 찍는 대가에게 그 비결을 물으니 대답은 아주 간단했다.
“피사체를 먼저 사랑하는 거지요!”명언이다.
유아보호자들에게 호감을 주고 싶다면 유아보호자를 먼저 좋아하라. 그 전에 그 보호자의 아기를 좋아하라. 그러면 유아보호자들도 자연스럽게 호감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은 사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잘 아는 사람, 진정 매력적인 것이 무엇인지를 지혜롭게 파악하는 사람만이 상대의 호감을 얻을 수 있다. 아름다움은 보는 이의 눈 속에 있기 때문이다.
– Parkyoungsil Service Power Academy 대표 박영실박사 –
*위의 글은 월간유아에 실린 전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