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 해로한 美 노부부, `코로나19` 15분 차이로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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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년을 함께한 미국의 노부부가 `코로나19`에 감염돼 15분차로 나란히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호빌(88)과 에스더(92) 일니스키 부부가 67번째 결혼기념일을 20일가량 앞두고 지난 1일 별세했다.
노부부는 기독교 선교자로서 수십 년간 함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했다.
1950년대 후반 교회 신도들과 선교차 자메이카로 떠난 일을 계기로 10년간 자메이카에 머물며 교회를 운영했다.
이 시기에 미국의 위탁가정에서 당시 2살이던 딸 사라를 입양했다.
이후 1969년 레바논을 거쳐 플로리다주에 정착한 뒤 40년간 목회 활동에 전념했다.
빌은 약 3년 전 은퇴했고, 에스더는 최근까지도 기도 단체를 이끌며 화상 회의에도 참여했다.
그러나 부부는 지난 2월께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증세가 심해지면서 호스피스 병원에 함께 입원했다.
부부는 방역지침으로 인해 딸 사라가 창문 밖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오전 10시15분과 30분 각각 눈을 감았다.
사라는 "부모님이 함께 가셔서 마음이 따스해지고 위안이 된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호빌(88)과 에스더(92) 일니스키 부부가 67번째 결혼기념일을 20일가량 앞두고 지난 1일 별세했다.
노부부는 기독교 선교자로서 수십 년간 함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했다.
1950년대 후반 교회 신도들과 선교차 자메이카로 떠난 일을 계기로 10년간 자메이카에 머물며 교회를 운영했다.
이 시기에 미국의 위탁가정에서 당시 2살이던 딸 사라를 입양했다.
이후 1969년 레바논을 거쳐 플로리다주에 정착한 뒤 40년간 목회 활동에 전념했다.
빌은 약 3년 전 은퇴했고, 에스더는 최근까지도 기도 단체를 이끌며 화상 회의에도 참여했다.
그러나 부부는 지난 2월께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증세가 심해지면서 호스피스 병원에 함께 입원했다.
부부는 방역지침으로 인해 딸 사라가 창문 밖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오전 10시15분과 30분 각각 눈을 감았다.
사라는 "부모님이 함께 가셔서 마음이 따스해지고 위안이 된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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