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CS 컨퍼런스 연설
"코로나가 경제에 남긴 상처, 치유에 오래 걸릴 것"
톰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는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침체가 남긴 상처가 영구적이지는 않겠지만 치유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바킨 총재는 이날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아시아 인베스트먼트 컨퍼런스(AIC)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실업자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서 고용은 2018년 말까지 2009년 수준을 유지했고 이후 소폭 회복했다"며 "비슷하게 2000년대의 제조업 고용 감소도 러스트 벨트 지역을 중심으로 근로자들이 장기간에 걸쳐 시장에서 이탈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바킨 총재는 "코로나19로 미국 재정도 타격을 받았다"며 "공격적인 재정 대응은 빠른 경기 회복에 도움을 주지만 지난해 연방정부 부채는 4조달러 이상 늘었으며 앞으로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물론 미국의 부채에 아직 즉각적인 위기의 징후는 없지만 다음 경제 위기 때 공격적으로 대응할 재정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킨 총재는 "정책이 할 수 있는 일은 우선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과정을 마치는 것"이라며 "현재 우선순위는 백신 보급과 경제 활동의 안전한 재개이며 이와 관련해 우리는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은 아직 재정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연방준비제도는 장기적인 정책을 통해 경제가 입는 상처를 줄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