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에서는 아직도 어떤 조건이나 배경 또는 자격을 따지기도 한다. 미국에서 한 풍선장사가 놀이터에서 풍선을 팔고 있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아이들이 풍선을 사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던 중 풍선장사는 실수로 풍선 하나를 하늘로 날려 보냈다.



수소로 가득 찬 풍선은 하늘로 하늘로 신나게 날아갔다. 날아가는 풍선을 보면서 풍선장사는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때 근처에서 얼씬 않던 아이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더니 풍선을 사가기 시작했다. 풍선장수는 무릎을 쳤다. 그리고 눈에 띄게 하나 둘 풍선을 하늘로 날려보내면서 장사를 하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 한 소년이 하늘로 날아 올라가는 풍선을 보면서 물었다.



“아저씨, 저 까만 풍선도 나를 수 있나요?”

“그럼, 날구 말구, 풍선이 날 수 있는 것 색깔 때문이 아니란다. 그 안의 공기때문이지. 자 까만풍선을 한번 날려 볼까?”

풍선장수에게 부풀려진 까만 풍선은 그의 손을 떠나 하늘로 힘차게 날아갔다.

아이는 신나게 발을 구르며 좋아했다.

그 소년은 까만 피부를 가진 검둥이 소년이었다.

사람은 색으로 평가할 수 없다. 어떤 자격이나 조건으로 차별되서는 안된다.

중요한 것은 그 내용이 어떤가를 봐야 한다.

겉을 보고 판단하고 자격과 배경, 조건으로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되겠다.



러시아의 한 과학지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한 사람의 신체적, 사회적, 문화적 히스토리(History)를 알려면 일반책 3,000권의 양이 필요하다고 한다. 한 사람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단 한번의 첫인상으로 상대를 평가하는 것은 아닐까?

첫인상을 결정짓는 시간은 1000분의 17초라고 한다. 첫만남 그 짧은 시간에 한 사람을 평가하기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린는 상대방에 대해 좋다.

나쁘다 딱 2가지로 평가를 내려버린다.

사람에 대한 판단은 빠른 것보다는 천천히 시간을 갖고 판단해야 한다.

인간(人間)이라는 한자를 나름대로 풀어보면, 사람(人)을 평가하는데는 주관에 빠지지 말고 객관적 문(門)을 두고 적어도 하루(日)는 살펴야만 알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