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인적자원개발(Strategic HRD)이란 조직의 전략을 기준으로 인적자원의 개발 방향과 범위를 결정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궁극적으로 경영 성과를 달성하는데 인적자원개발이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특성은 필연적으로 인적자원개발에 투입된 비용과 효과를 상호 분석하는 활동을 수반하게 만들며, 이로 인해 대부분의 인적자원개발 담당자들이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인적자원개발에 투입된 비용은 크게 직접비용과 간접비용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전자는 주로 강사료, 대관료, 교재비 등으로 명확하게 드러나는 편이나 후자는 급여, 관리비, 대체비용, 기회비용 등으로 애매한 부분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인적자원개발에 투입된 비용이 불확실한 부분을 포함하고 있으나 그 효과를 입증하는 과정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다.



매출액 상승, 사기 진작, 비용 감소, 생산성 증대, 불량률 감소 등 당장 눈에 띄는 결과를 도출하더라도 이러한 결과가 인적자원개발에 기인한 것이라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혹자는 정교한 투자수익률(ROI) 기법에 따라 몇 달을 고생해서 두꺼운 보고서를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돌아오는 시선은 그리 따뜻하지 못하다.



당신이 인적자원개발 담당자라면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인적자원개발은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기획, 인사조직, 마케팅, 재무회계, 생산관리, 연구개발 등 조직의 다른 활동들과 유기적으로 작용하며 최종적인 성과를 도출해낸다는 점에 착안할 수 있다.



이는 비단 인적자원개발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어떠한 조직 활동도 홀로 조직 성과를 창출해낼 순 없다. 아무리 강력한 조직 활동을 펼치더라도 다른 활동들과 함께 전개되지 않는다면 궁극적인 성과로 연결되기 어렵다.



인적자원개발의 효과 분석 자체가 불필요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인적자원개발의 비용-효과 분석은 인적자원개발이 전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활동이며 가능하면 3년 내지 5년 정도의 연속 데이터를 확보하여 신뢰성과 타당성을 동시에 검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만 지나치게 복잡한 프로세스를 고집하여 알 수 없는 데이터를 만들고 알 수 없는 설명을 늘어놓고 알 수 없는 대답을 듣는 과오를 범하지 말라는 얘기다. 특히 기업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고 이 점이 기업과 여타 조직이 다른 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경닷컴 교육센터 원장 / 월드클래스에듀케이션 대표 문 종 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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