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명·국민의힘 1명·무소속 2명 확정
가지각색 공약 내세우며 표심잡기 나서
윤곽 드러난 의령군수 재선거 대진표…열띤 4파전 예고
4월 7일 의령군수 재선거 대진표가 4명으로 압축되며 이들 후보 간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번 의령군수 재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1명, 국민의힘 1명, 무소속 2명 등 총 4명의 후보가 맞붙게 됐다.

애초 국민의힘 강임기, 손호현, 서진식 예비후보는 당내 경선이 부당한 밀실 공천으로 진행됐다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법원 결정에 따라 이들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최종적으로 기각 결정을 내리며 이번 재선거의 가장 큰 변수 하나가 사라지게 됐다.

농촌지역인 의령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해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누가 선정되느냐가 향후 선거 향방을 가를 것으로 전망됐다.

경선 불복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로 무소속 출마 후보가 많아진다면 보수 후보들에게 표 분산 현상이 나타나 선거 전체 판세가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법원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기각 결정으로 무소속 후보가 난립하며 선거판이 시계 제로의 혼돈에 빠지는 일 없이 비교적 안정적인 구도 속에 치러지게 됐다.

우선 민주당에서는 일찌감치 김충규 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이 단수후보로 결정됐다.

한동안 내홍을 겪은 국민의힘에서는 처음 경선 결과대로 오태완 전 경남도 정무특보가 선거에 나선다.

이밖에 무소속으로 김창환 후보와 오용 전 의령군의회 의장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팽팽한 4인 구도가 형성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앞두고 후보들 간 표심을 잡기 위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충규 후보는 장애인복지, 노인복지, 보훈 복지 등 복지 3대 공약을 통해 표심잡기에 나섰다.

특히 충절과 의병의 고장에 걸맞은 보훈회관을 만들어 전국에서 호국보훈을 가장 잘 실천하는 지자체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농업인수당 지급, 의령형 최저 가격제 법제화, 토요애유통 정상화 등 농업인 우대 3대 공약도 발표했다.

오태완 후보는 '의령미래 50년 중장기 정책과제'를 제시하면서 드림시티 건설을 위한 외지청년 '의령에서 살아보기', 의령시장 서동 행정 타운 일원 청년몰 조성,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와 연계한 부림일반산단 조기착공 등을 공약했다.

의령 농특산물의 브랜드화, 의령한우명품브랜드화, 축산농가 스마트시스템 구축, 국내 최대의 산림휴양단지 및 천연산림숲속 야영장과 산림복지단지 조성 등 농업·관광 관련 공약도 제시했다.

김창환 후보는 군민 중심의 신바람 나는 공직문화 개선, 농민이 행복한 의령 건설, 교육 중심 도시 만들기, 의령군민들의 행복을 위한 복지 확대 등 4대 공약을 내세웠다.

오용 후보는 부림면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도로망 확충, 자굴산~한우산을 연결하는 구름다리 조성, 국밥과 망개떡 등을 매개로 새로운 음식 축제 개최 등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