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여수시 "행정 효율성 위해 증축 필요"

권오봉 전남 여수시장이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 본 청사 별관 증축 관련 예산이 시의회에서 또 삭감됐다.

여수시청 별관 증축 예산 또 전액 삭감…시의회 "예산 낭비"
19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최근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심의하고 본청사 별관 증축을 위한 설계 예산 15억1천3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시청자미디어센터 건립을 위한 문수청사 매입 예산 35억6천만원도 전액 삭감했다.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본청사 별관 증축과 관련된 공유재산 관리계획 심의가 보류됐다는 이유로 삭감했다.

여수시는 지난해 12월에도 별관 증축을 위한 설계 예산 14억9천여만원을 상정했으나 의회는 "예산 낭비"라며 전액 삭감했다.

여수시 본청사는 1998년 여수시·여천시·여천군 등 3여(麗)통합으로 여수시가 되면서 학동에 있는 1청사에 자리 잡았으나 여서동에 있는 제2청사와 문수동 제3청사로 분산되는 등 8곳에 사무실이 흩어져 있다.

문수동 제3청사는 여수교육지원청에서 무상으로 임대해 쓰고 있으나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청사 통합론이 제기됐다.

여수시는 본청 뒤편 주차장에 392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별관을 증축하기로 하고 지난해 9월 15일 시의회에 공유재산 관리계획 의결안을 제출했다.

시의회가 잇따라 별관 증축에 반대하자 여수시는 난감한 입장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행정의 효율성과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본청사에 별관을 증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의회를 상대로 좀 더 설득하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또 섬섬여수 3대 시민운동 추진을 위한 예산 3천만원과 여수시 체육인의 화합 한마당 행사 예산 5천만원 등 주요 현안 사업도 '불필요하다'며 전액 삭감했다.

시의회는 이번 추경에서 13건에 73억9천600만원을 삭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