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 첫 송출 목표…방통위 사업자 공모에 참여 예정

경기도의회가 주도하는 '경기도형 라디오 공영방송' 설립계획이 윤곽을 드러냈다.

경기도의회 국중범(더불어민주당·성남4) 의원은 2022년 하반기 첫 방송을 목표로 추진하는 공영방송 설치와 운영의 근거가 되는 '경기도 공영방송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을 19일 입법 예고했다.

'경기도형 라디오 공영방송' 추진…도의회, 조례안 입법예고
국 의원은 "지난해 3월 경기방송 폐업과 방송 중단으로 도민의 청취권이 침해되고 있다"며 "공공성을 가치로 두면서 지역성을 토대로 지역재난 대응과 지방분권·자치 실현 등에 기여할 수 있는 공공재 역할의 공영방송 설립이 요구된다"며 입법 취지를 설명했다.

도의회는 공영방송 설치운영 근거를 먼저 마련해놓고 이후 방송통신위원회가 경기방송 폐업으로 반납된 주파수 FM 99.9㎒를 운용할 새 사업자 공모에 나서면 이에 참여해 선정 받겠다는 계획이다.

1년 전 경기방송 폐업이 폐업했지만, 방통위는 아직 새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 일정은 발표하지 않고 있다.

앞서 경기도가 지난해 6∼12월 진행한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에서 지역성 복원, 재난방송 역할 수행, 공익성 등을 위해 도내 공영방송 설립 추진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도와 도의회는 이 결과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 중 공영방송을 운영할 가칭 '경기 미디어재단'을 출범하고, 초기 공적 자본 150억여원을 투입해 직원 50여명 규모로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방송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도 관계자는 "관련 조례가 제정되면 도민의 알 권리와 새로운 공공방송의 기준을 마련해 차별화된 경기도형 방송국이 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조례안은 다음 달 13∼29일 열리는 도의회 임시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연합뉴스